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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그녀는 서둘러 아래층으로 달려갔지만 탁자 위에는 어젯밤에 그녀가 인쇄한 이혼 합의서가 없었다.

그녀는 한참을 찾다가 결국 쓰레기통에서 찢어진 이혼 합의서를 찾아냈다.

거기에는 자신의 사인만 있을 뿐, 육지훈이 사인할 곳은 비어 있었다.

그 순간, 그녀는 다행인지 실망인지 모를 감정을 느꼈다.

다행히, 그는 아직 그녀의 남편이다.

그리고 실망스럽게도, 그녀는 정유안의 요구를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혜인은 아직 구치소 안에 갇혀 있다.

임가영은 자기 자신이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

...

오전에 장희숙이 별장으로 돌아왔다.

임가영은 장희숙이 오늘 돌아올 줄 몰랐다.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장희숙에게 전화를 할 시간도 없었다.

"대표님이 사모님을 돌보라고 하셨어요.”

장희숙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대표님께서 여전히 사모님을 아끼시나 봐요. 혼자서는 안된다면서 저를 부르셨어요.”

임가영은 억지로 미소를 지었지만, 행복한 감정은 느낄 수 없었다.

결국, 그녀에게 필요한 사람은 장희숙이 아니라 그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다른 여자와 함께 있다.

"사모님, 뭐 좀 드시겠어요? 제가 지금 해드릴게요.”

장희숙은 냉장고를 열고 나서야 안이 텅 비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가 말했다.

"그럼 전 일단 장 보고 올게요. 예전에 좋아하시던 음식들 하려고 하는데, 괜찮으세요?”

"네, 고마워요, 아주머니.”

임가영은 엷게 웃으며 장희숙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장희숙이 외출한 후 임가영은 서재의 컴퓨터 앞으로 왔다. 그녀는 검색한 정보를 바탕으로 로펌에 전화를 하며 문의를 했다.

하지만 모든 로펌이 그녀에게 준 답은 거의 다 같았다. 소송을 걸면 하혜인 쪽의 승산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결국 하혜인이 사람을 때린건 명백한 사실이고, 게다가 이미 정유안에게 경미한 부상을 입혔다.

임가영은 너무 답답했다. 결국 정유안이 소송을 취하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걸까.

육지훈과 이혼하지 못했으니, 적어도 나머지 하나의 약속을 지켜야 정유안의 화를 풀 수 있다.

그녀는 문서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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