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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두 사람이 고민하는 사이 진청아는 이미 고은영이 앉아 있는 차 쪽으로 다가와 정중하게 차 문을 두드렸다. 그런 다음 차 문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두 번 정도 당겨도 차 문은 열리지 않았다.

진청아는 표정을 바꾸지 않은 채 차 문을 열려던 손을 멈추고서는 공손하게 차 안을 향해 말했다.

“사모님, 내리시죠.”

고은영은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감히 차 문을 열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밖에서 진청아는 인내심 있게 기다렸다.

“사모님.”

하지만 고은영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진정훈은 고은영의 눈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정말 배준우를 따라가기 싫어요?”

그는 고은영과 배준우의 결혼이 가짜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혼이 가짜라고 해도 그녀는 지금 임신한 생태이다.

덕분에 간단했던 일이 더 복잡하게 변했다.

고은영은 억울해하며 말했다.

“내가 배준우와 함께 가면 아이를 지킬 수 없을 것 같아요. 윽.”

“배준우가 아이도 지우라고 했어요?”

이에 진정훈은 더욱 화가 났다.

그는 그제야 배준우가 왜 고은영을 계속 찾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진정훈은 전에 배준우의 소문 중에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끊임없이 그를 찾아온다는 소문을 들었었다.

하지만 결국 병원으로 데려가 끝을 봤다는 소문이었다.

‘그러니까 두 사람의 결혼이 진짜가 아니라면 배준우는 고은영 배 속이 아이를 남겨두지 않을 거야.’

진정훈은 고은영의 목덜미에 있는 상처를 보고 마음속으로 이미 강성에 돌아가서 해야 할 일에 대해 계획하고 있었다.

‘근데 지금 이런 상황이라면.’

밖에 있는 진청아는 차 안에 있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을 수가 없었다.

5분을 기다려도 고은영이 차에서 내릴 생각이 없어 보이자 결국 진청아는 배준우가 있는 차를 향해 걸어갔다.

진청아는 배준우의 어두운 얼굴을 바라보고서는 깊은 한숨을 쉬며 에둘러 말했다.

“대표님, 사모님께서 많이 겁을 먹으신 모양입니다.”

결국 진청아도 여자였기에 무의식적으로 같은 여자인 고은영을 도와 말했다.

하지만 놀랐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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