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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다들 해성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새벽 4시가 넘었다.

배준우는 고은영을 바로 란완리조트로 데려갔다. 라 집사는 이미 진청아의 전화를 받았기에 대충 상황을 알고 있었다.

차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라 집사는 본능적으로 앞으로 다가가 배준우의 차 문을 정중하게 열려고 했다.

하지만 진청아가 먼저 차에서 내려 라 집사에게 멈추라는 손짓을 보냈다.

이에 라 집사는 궁금함에 앞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사모님께서 돌아오셨나요?”

진청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돌아오셨어요. 하지만 많이 피곤한 상태라 대표님은 방해 받고 싶어 하지 않으세요.”

라 집사는 고은영이 돌아왔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때 혜나가 라 집사의 등 뒤에서 나타나더니 고은영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표정을 지었다.

며칠 동안 혜나는 사모님이 밖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항상 걱정하며 긴장한 상태로 지냈다.

심지어 마음속으로 대표님을 원망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연약하고 귀여운 사모님께 대표님은 왜 그런 걸까?’

고은영은 정말 사랑스러웠다.

이때 배준우는 자기 다리를 베고 자는 작은 여자에게 재킷을 벗어 덮어주며 마음속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있었다.

며칠 동안 그녀 혼자 밖에서 자기 자신을 잘 챙기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 밖에도 사람들이 암암리에 무슨 짓을 할지 끊이지 않고 걱정했을 테니 제대로 잠을 이뤘을 리가 없었다.

아침 8시가 되어서야 고은영은 배준우의 다리에서 희미하게 깨어났다.

그것도 배 속 아이의 태동이 느껴져서 일어난 것이었다.

어젯밤 그녀는 정가마을 집에서 너무 다급하게 나오느라 제대로 챙겨 입지 못해 옷도 얇게 입고 있었다.

배준우는 그녀의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지켜보다가 무의식적으로 손바닥을 가져갔다.

그러자 장난꾸러기 녀석은 마치 그에게 불만을 표시하듯 그의 손바닥을 발로 걷어찼다.

그 순간 배준우의 마음은 전례 없는 부드러움과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랐다.

그는 한 번도 결혼과 자녀에 대한 로망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그녀의 배 속에 있는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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