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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고은영은 더욱 억울해하며 울었다.

배준우는 그녀의 울음소리에 머리가 아팠다.

하지만 그녀의 빨갛게 부은 눈가를 보면 또 어쩔 수가 없었다.

“알았어. 그만 울어.”

그는 결국 부드러운 말투로 그녀를 달랬다.

하지만 고은영은 더 흐느끼며 울었고 이제는 눈물에 이어 콧물까지 흘러나왔다.

그녀는 지난 며칠간 계속 긴장감 속에서 지내왔다.

이제 배준우에게 잡혔으니 그녀는 마침내 억눌렸던 감정을 폭발시켰다.

배준우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울음을 그치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너무 심하게 울어 무슨 일이라도 날까 봐 걱정했다.

“됐어. 그만 울어.”

하지만 고은영은 여전히 울었다.

차 앞에 앉은 기사와 진청아는 모두 충격을 받았고 최대한 숨을 죽이며 존재감을 낮추려고 노력했다.

진청아는 그나마 회사에 있을 때 배준우가 얼마나 고은영에게 인내심을 갖고 애정을 쏟아붓는지 알고 있었기에 괜찮았지만 기사는 달랐다.

기사는 다른 직원들과는 달리 아직도 배준우가 한 직원이 울었다는 이유로 전체 팀을 해고했다는 기억에 머물러 있었다.

지금 배준우가 이 정도로 인내심을 갖고 울고 있는 고은영을 달래는 모습을 직접 두 눈으로도 보고도 차마 믿을 수가 없었다.

음음음 작은 공간에서 핸드폰이 진동했고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장선명의 전화였다.

배준우는 전화를 받자마자 말했다.

“말해.”

“준우야 문제가 좀 생겼는데 꼭 말해야 할 것 같아서.”

장선명의 진지한 목소리에 배준우는 무의식적으로 품에 안겨 흐느끼며 울고 있는 고은영을 쳐다보았다.

그는 최대한 차갑게 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무슨 일인데?”

장선명이 말했다.

“배지영이 만하고성의 양아치들을 고용해서 지금 형수님의 행방을 찾고 있어.”

배준우는 장선명이 말이 끝나는 순간 눈에 냉기가 스쳤다.

꽉 다문 입술이 위험하게 떨리고 있었다.

“배지영?”

“어. 나한테 그 사람들을 계속 감시해 달라고 네가 부탁했잖아. 아저씨 쪽에서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어.”

의외였다.

배준우가 이 일을 장선명에게 부탁한 것은 배항준 쪽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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