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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사모님, 브랜드에서 옷을 보내왔습니다.” 오씨 아주머니는 강유리에게 다가왔다. 그녀의 보고가 강유리의 생각을 끊어버렸다.

강유리는 이 상황이 너무 당혹스러웠다. “브랜드요?”

오씨 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 뒤로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무리 지어 집 안으로 들어왔다. 각종 럭셔리 브랜드의 옷들이 강유리의 눈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그녀는 그제야 그날 육시준이 백화점에서 한 말이 생각이 났다.

그게 진짜였어?

각종 유명 브랜드의 로고를 보자 강유리는 자신의 지갑이 가벼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다들 괜한 걸음하게 해서 미안해요. 당분간은 새 옷 생각이 없어요.” 그녀는 무안한 표정을 지으며 거절했다.

그 말에 직원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이미 결제가 끝난 상품들이라서요. 리미테이션 상품은 특성상 환불 처리가 되지 않습니다.”

“??”

다른 브랜드의 직원도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맞아요. 맞춤 제작한 드레스도 이미 선금을 지불했어요! 이제 와서 환불하신다고 해도 못 해드려요!”

두 번째 직원은 확실히 첫 번째 직원보다 말투가 경박했다. 왠지 사람의 기분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강유리는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환불하겠다고 말 한 적 없는데요.”

그 직원은 여전히 비웃는 듯한 말투였다. “새 옷 생각이 없으시다고 하셨잖아요? 필요 없다는 뜻 아니셨나요?”

강유리는 얼굴을 찡그리며 그 직원이 들고 있는 옷의 브랜드를 확인했다. 요즘 뜨고 있는 해외 브랜드 DH였다. 젊은 여성들을 타겟팅하고 있는 브랜드였다.

외할아버지가 아직 정정하셨을 때, 그녀도 공주 같은 대접을 받은 적이 있었다.

각종 브랜드 디자이너들이 집으로 찾아와 옷을 맞춤제작해 주곤 했다.

아무리 비싼 브랜드라고 해도 어느 누구 하나 공손하지 않았던 사람이 없었다.

요즘은 직원 트레이닝을 이렇게 하나 보지? 저런 사람들도 맞춤 제작 서비스 일을 하는 거 보면?

“전 소비자예요. 갖든 말든, 그건 제 권력 아닌가요?” 강유리의 눈동자는 무척이나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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