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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너 얘한테만 말하고 나는 왜 안 알려줬어?”

강유리는 갑자기 생각난 듯 도희를 돌아보면 다그쳤다.

도희는 서둘러 변명했다.

“그럴 리가! 내가 도착했을 때도 아무한테도 알리지 못하게 작은이모가 그랬어.”

강유리는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면 넌 왜 그렇게 빨리 왔어?”

도희도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그러게. 너는 왜 그렇게 빨리 왔어?”

백미러를 통해 두 사람의 시선이 릴리에게로 향했다.

릴리는 몸을 고쳐 앉으며 눈빛은 어색하게 두 사람의 시선을 피했다.

“그게, 미래 남친이 좀 특별한 신분이 있잖아? 엄마가 공항에서 돌아올 때 그 사람들이 중무장하고 모셔 온 거야.”

강유리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신한문 씨는 자신이 모셔 온 사람이 미래 장모라는 걸 알아?”

강유리의 물음에 릴리는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하였다.

“내 생각에 알고 있는 것 같아! 왜냐면 정말 진지하고 꼼꼼했었거든. 나 한문 씨 정장 입은 모습 처음 봤어. 완전 진짜 너무 멋졌어! 목소리보다 더 매력 있었어...”

릴리는 처음에 수줍어하다 자신감이 젖어 황홀한 목소리로 떠들었다. 강유리와 도희는 못 볼걸 본 듯 눈을 돌려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릴리는 떠들기를 좋아했고 또 주위 사람들을 쉽게 끌어들였다. 도희는 릴리의 수다에 금방 흥미를 느껴 자기도 모르게 가십거리를 얘기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점점 주제를 벗어났다.

강유리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점점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들었다.

결혼식이 가까워지고 들러리 후보로 도희와 릴리는 시간을 비워두고 자주 JL빌라에 드나들었다.

덕분에 강미영은 며칠 동안 조용히 지낼 수 있었다. 강미영은 매일 인터넷에서 자신의 ‘회복 소식’을 뉴스에서 볼 수 있었다.

강미영의 병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만큼 병원에서도 진행 상황을 제때 외부로 알렸다.

최근에는 한방 치료 방안을 사용하여 ‘효과’가 아주 좋았다고 한다.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하는 강미영의 안색은 많이 좋아보였다. 강미영은 인터뷰에서 식욕도 많이 돌아오고 가벼운 산책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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