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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파크 하얏트 호텔.

서울에서 유명한 5성급 호텔이었다. 대형 비즈니스 회의와 국제 협상을 많이 진행했으며 내로라하는 사람들만 드나들 수 있었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고객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고성그룹의 따님과 육씨 가문의 넷째 아들이 여기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기 때문이었다.

호텔에서 받은 공지 사항은 LK브랜드를 제외한 기타 브랜드는 일체 입장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입장 거절당한 2개 브랜드의 관계자들이 홀에서 나가지 않고 버티고 있자 지나가는 일부 직원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저 사람들 뭐야? 왜 아직도 안 가고 저러고 있어?”

“저분 세마 스튜디오 사람인데, 아까 자기 사장한테 전화해서 방법이 있나 물어보는 것 같더라.”

“세마 스튜디오? 강 씨 첫째 아가씨와 협력하던 그곳?”

“설마? 고성그룹에서 시집보내니까 정말 고 씨 집안 사람이라도 된 줄 아나 봐? 이럴 때도 튀고 싶어서 아가씨의 앞에 나서다니!”

“주제도 모르고!”

“......”

매니저가 옆으로 다가와 열띤 토론을 듣고 언짢은 듯 눈을 흘겼다.

“다들 한가해요?”

직원들은 소란스럽게 흩어지더니 모두 고개를 숙인 채 자기 일을 하러 갔다.

하지만 궁금한 건 참지 못하겠다는 듯 힐끔힐끔 그들을 쳐다보았다.

매니저는 잡담하는 직원들을 해체한 후 빠른 걸음으로 도희 쪽으로 걸어왔다. 그리고 예의 바르고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

“여러분, 혹시 다른 볼일 없으시면 우선 나가시면 안 될까요? 저희도 규정이 있어서요. 당분간 다른 브랜드는 입장 불가능합니다.”

말투는 공손했지만 또한 힘이 있어 사람을 쫓아내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구원 브랜드 담당자는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휴대전화를 힐끗 쳐다보았다. 여전히 조용한 핸드폰을 보면서 담당자는 우선 나간 후 다시 전화로 상황을 보고드릴지 고민하였다.

육씨 가문 사모님이 잘 얘기해주신다면 오늘 저녁에 와서 세팅해도 늦지 않을듯했다.

담당자가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옆에 귀여운 얼굴을 한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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