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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9화

그런데 지금 육 회장님께 여쭤보는 건 아가씨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래서 그는 고개를 돌려 강유리에게 눈빛으로 의견을 물었다...

강유리는 그의 뜻을 눈치챘다. 강유리는 성신영의 말에는 별 의견이 없었지만 육시준의 입장도 고려하여 임강준에게 물었다.

"이 호텔이 LK그룹 소속인가요?"

임강준이 공손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육시준에게 절대 발언권이 있고요?"

임강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그렇습니다."

"좋아요, 그럼 성신영의 결혼식장을 철거하세요. 아가씨가 어떤 남자 때문에 넷째 동생과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말하세요."

"!!!"

말 한마디에 일이 커져 버렸다.

사모님 이해력이 참 뛰어나십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게 사실이긴 하다.

호텔 지배인 한 명 때문에 그녀가 경솔하게 파혼하려는게 아닌가?

임강준은 몇 초 동안 멍해 있다가 곧 재빨리 반응하고는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호텔 지배인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사모님 분부대로 처리하세요."

호텔 지배인도 몇 초 동안 멍해 있다가 바로 상급자의 분부를 따르기로 했다.

그는 재빨리 무전기를 꺼내 넷째 도련님의 혼례를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성신영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성신영은 이 지시를 듣고서야 그들이 진심이라는 것을 깨닫고 비명을 지르며 강유리를 향해 소리쳤다.

"미쳤어요? 어떻게 감히!"

"내가 못 할 건 뭐 있지?"

강유리는 옅게 웃고는 차분한 모습을 유지했다.

그녀의 험상궂은 표정을 감상한 후 몸을 곧게 펴고 두 걸음 앞으로 다가서며 말했다.

"원래는 너한테 결혼식의 들러리가 될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지금 갑자기 싫어졌어."

애초에 합동결혼식을 반대하지 않았던 것은 자신이 가족이 없다는 것을 묵인하고 이모와 공작님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제는 일도 다 해결되었고, 마침 성신영도 떼를 쓰니 강유리도 더이상 참을 필요가 없다.

강유리는 더 이상 성신영을 상관하지 않고 호텔 지배인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도희와 구원의 스태프들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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