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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4화

풍선이 사방으로 퍼지면서 봉투의 범위가 점점 넓어져 갔다.

한바탕 환호 소리가 들리고 누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세상에! 나 20만 원 수표 받았어! LK그룹 은행에 가면 현금 바꿀 수 있어!”

“내 것도 20만 원이야!”

“나도!”

“내건 30만 원이네!”

“대박, 내건 2천만 원짜리 수표인데, 나 이거 꿈 아니지?”

“힝, 난 연하장밖에 없네.ㅠㅠ, 근데 연하장이 너무 예뻐서 봐준다. 재벌 오빠와 내 사랑 강유리 언니 신혼을 축하드려요! 파 뿌리 될 때까지 잘 살아요!”

“...”

바론 공작은 상단 위에서 우연히 마지막 말을 듣고, 무대 아래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는 소녀를 보고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리고는 사회자를 향해 손짓했다.

눈치 빠른 사회자는 얼른 마이크를 바론 공작에게 건넸다.

바론 공작이 직접 소녀에게 물었다.

“아가씨, 봉투가 빨간색이에요? 핑크색이에요?”

소녀는 멍하니 그를 쳐다보면서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하였다.

옆에 있는 친구가 그녀를 툭 툭 치자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친근하면서도 위엄있는 갈색 눈동자를 바라보며 서둘러 자신의 축하 카드를 들어 올렸다.

“빨강이요! 재가 좋아하는 색갈이에요.”

“아 빨간 카드는 월계만에 있는 복층 집 1채를 의미하니, 아가씨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

몇 초간의 침묵이 흐른 후, 소녀는 기쁨에 소리를 질렀다.

“진짜예요? 정말이에요? 너무 감사합니다!”

바론 공작은 흐뭇하게 웃으면서 마이크를 사회자에게 돌려주고, 각 축하 카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하라고 말하려던 찰나.

아까 그 소녀가 흥분한 목소리로 계속 축하하는 말을 들었다.

“아버님, 저는 신아람의 열렬한 팬입니다! 언니가 신아람인걸 알고, 쓰레기 같은 남자를 혼내는 걸 직접 본 이후로, 완전히 언니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집을 받든 안 받든 저는 언니와 육 대표님이 오래오래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행복하게 알콩달콩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언니는 모든 여자들의 멘토에요!”

아까는 이 소녀의 진심 어린 축복 때문에 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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