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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7화

바론 공작은 그들의 반응을 보고 눈을 약간 찡그리고 의아해했다.

도 씨 가주는 차마 입을 열지 못했다.

"역시 강미연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좋겠소."

강 어르신은 옆에서 이 대화를 듣고는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이제는 모든 게 마무리된 셈이니 자기 언니의 부탁을 다 들어준 것이나 다름없소. 그 아이도 이제는 거리낌 없이 당신에게 진실을 말해줄 것이오."

강민영의 죽음은 그 사람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제는 그가 충동적으로 나올까봐 두려워하지 않고 전부 말해줄 수 있다.

심지어 그가 충동적으로 복수를 못 할까 봐 그게 걱정이다...

두 사람을 바라보던 바론 공작은 더욱 어리둥절해졌다. 그는 시선을 돌려 파티장 밖의 베란다를 바라보았다.

베란다.

두 여인이 창문에 기대어 서 있다.

강미연은 얇고도 하얀 손가락으로 와인 잔을 가볍게 흔들고 있었다. 그녀는 잔에 담긴 선홍색 액체를 응시하며 옅은 웃음을 지었다.

우아하고 단아하며 친근해 보이지만 다른 사람보다 더 고귀한 느낌을 준다.

이것은 심수정이 그녀에 대한 첫인상이다.

"사모님이라고 불러야 할지, 아가씨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네요."

강미연은 온화한 목소리로 여유롭게 침묵을 깼다.

심수정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자와 이혼할 생각이에요."

강미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릴리가 방금 알려줬어요, 축하해요."

"속이 다 시원하지 않나요? 요 몇 년 동안 제가 사모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당신을 잊지 못했어요. 그가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은 시종일관 당신이었어요."

"그 사람은 자기 집안만 챙기고 이익만 챙기는 사람이에요."

강미연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당신한테 고마워요. 이 남자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고성그룹 같은 진흙탕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줘서요."

"..."

그녀는 한참 동안 조용히 강미연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당신이 그렇게 말하니 제가 더 비참해 보이네요."

강미연은 고개를 저었다.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것은 결코 비참한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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