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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박현규 부부와 큰외삼촌, 둘째 외삼촌은 갑자기 당황했다. 그 방을 수색하려는 것을 본 현규가 황급히 고함치기 시작했다.

“너희들이 무슨 근거로 여기에 들어오는 거야, 경찰…… 경찰이면 함부로 들어와도 되는 거야?”

현규와 아내가 달려들려 했지만, 누군가 앞을 막았다.

그리고 사람들은 곧 방의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그때 또 차 한 대가 현규 집 앞에 도착하더니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누군가가 차에서 내려 마당에 들어섰다. 경찰 한 명이 그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조금 전 상황을 보고했다.

“문이 잠겨있는 방이 있는데 사람이 안에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경찰은 보고하면서 남자를 잠긴 방문 앞으로 안내했다.

현규 부부와 큰삼촌, 둘째 삼촌은 지금 필사적으로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문을 열려 하지 않고 있었다.

“문을 부숴.”

강지혁은 문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곧 누군가가 도끼를 들고 와서 문을 내리쳤다.

“들어가면 안 돼, 당신들 이거 무단 침입이야! 나 당신들을 고소할 거야!”

그러나 현규 부부가 아무리 큰 소리로 외쳐도 소용이 없었다. 문이 열리는 순간 지혁은 방으로 뛰어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따라 들어가려고 할 때 갑자기 고함이 안에서 들려왔다.

“아무도 들어오지 마!”

안으로 들이닥치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순간 멈추었다.

지혁은 거의 눈이 벌겋게 된 채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을 주시하고 있었다. 임유진의 옷이 여기저기 찢어졌다. 유진은 모퉁이에 웅크리고, 자신을 향해 바보같이 웃는 남자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하고 있었다.

그 연약한 몸은 새우 모양으로 움츠러들었는데, 손에는 깨진 거울 조각을 꽉 쥐고 있었다. 하지만 유진은 이미 반격도 할 힘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

유진이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이 기절하지 않도록 하는 것뿐이고, 정신을 차리기 위해 고통으로 자신을 자극하려 했다.

검붉은 피가 끊임없이 유진의 손에서 흘러나와 옅은 색의 침대 시트 위에 떨어져, 마치 한 송이 한 송이 활짝 핀 양귀비꽃 같았다.

그리고 유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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