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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네? 차에 간다고요?”

팀장은 깜짝 놀랐다. 2천만 원이 넘는 반지를 잃어버렸는데 그녀는 같이 찾을 생각조차 안 했다.

“세령이는 잘나가는 연예인인데 당신들이 반지를 찾는 걸 서서 기다리겠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팬들에게 둘러싸일 거예요.”

박인애가 말하자 팀장도 그제야 이해가 갔다.

세령의 차는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차에 앉아 있다해도 쉬이 쓰레기통을 뒤지는 유진이의 초라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쟤는 쓰레기를 뒤지는 거랑 어울려.”

인애는 악독하게 웃었다.

“방금 그렇게 잘난 척해도 지금 쓰레기 더미에 있잖아.”

세령이 담담하게 말했다.

“조금만 더 있다가 돌아가자.”

지금 유진의 모습은 아무런 위협도 없는 것 같았다.

비록 민준이 그녀를 사랑했지만 결국 민준한테서 버리게 되었다.

유진은 감옥에 있을 때 열 손가락이 끊임없이 피가 흘렀고, 손가락의 뼈가 부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억울한 누명을 썼고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했다!

하여 세령은 그녀가 너무 미웠다.

왜 그녀는 이런 고통을 겪고도 이와 같이 버티는 것일까!

정말 무죄라고 견지한다면 무죄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법에는 증거 뿐이다!

“맞다! 기념이라도 남겨야지.”

인애는 말을 하더니 핸드폰을 꺼내 유진이가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습을 찍었다.

이 일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정상 퇴근은 불가능이었다. 게다가 미옥조차도 그 있지는도 모르는 반지를 찾아야 했다.

유진은 고무장갑을 벗고 핸드폰을 꺼내서 전화를 걸었다.

“혁아, 나야. 오늘 일이 좀 있어 늦게 끝날 거 같아. 저녁은 자기절로 먹고. 날 기다릴 필요는 없어.”

전화 저쪽에서 청아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야?”

“그냥……음, 회사 일 때문에. 아무튼 날 안 기다려도 돼.”

유진은 말하면서 팀장이 그녀를 노려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자 재빨리 전화를 끝고 장갑을 껴서 쓰레기 더미를 뒤적였다.

GH그룹 대표 사무실.

지혁이 이준에게 분부했다.

“임유진 회사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아봐.”

이준은 대답하고서 곧바로 대표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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