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1화

그는 잠시 멈칫하더니 멍을 때리는 두 사람을 힐끗 보았다.

“두 번 다시 내 집에 발 들이지 못하게 할 거야.”

진 씨 부녀는 갑자기 소름이 끼쳤다.

지혁의 이 한마디는 두 사람이 반지를 찾지 못하고 떠난다면 강 씨 가문과 연을 끊어야 한다는 뜻이다.

지혁이 곧바로 떠나려 하자 두 부녀는 눈을 마주쳤다.

눈앞의 연못은 비록 물이 깊지 않고 그리 크지 않지만 30평의 크기에 심지어 연못바닥이 진흙투성이라 작은 반지를 찾기 쉬울 리가 없다.

세령은 곧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아빠, 어떡해요, 설마 정말 내려가서 찾으라고요? 이렇게 추운 날에 나 혼자 어떻게 반지를 찾을 수 있겠어요!”

“네가 저지른 일은 너 스스로 해결해. 만약 강 씨 가문이 정말 진 씨 가문과 연을 끊으면 진 씨 가문이 어떻게 될지 네가 잘 알 거야!”

진기태는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진 씨 가문의 미래와 관련되니 딸이라 하더라도 그는 용서할 수 없다.

세령은 침묵하고 있었다. 그녀는 진 씨네 가문의 여러 사업이 GH그룹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만약 지혁이 정말 등을 돌리면 진 씨 가문에 절대적인 타격이 있을 것이다.

세령은 어쩔 수 없이 한 걸음 한 걸음 연못으로 들어가서 그 작은 반지를 찾기 시작했다.

세령는 지혁이 유진의 복수를 해준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고 애초에 유진이 얼마나 처참했으면 지금의 그녀는 더더욱 더 처참하다!

지혁이 임대주택으로 돌아오자 유진이 빨래를 하고 있었다.

유진의 두 손은 차가운 물에 잠겨 이미 빨갛게 얼었다.

“왜 뜨거운 물로 씻지 않는 거야?”

지혁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뜨거운 물은 끓여야 하고 전기가 많이 들잖아. 게다가 찬물로 좀 씻으면 손도 뜨거워져.”

유진은 말을 하며 옷을 헹구더니 물기를 짰다.

그녀의 손을 잡아보니 아주 차가웠다.

“다음부터 빨래는 뜨거운 물로 해. 전기세는 내가 벌게.”

지혁이 말했다.

유진는 웃음을 터뜨리더니 손가락으로 그의 이마를 살짝 튕겼다.

“아낄 수 있으면 아껴야지. 앞으로 돈 쓸 곳이 많아. 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