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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위에서 이미 명령이 내려왔어. 임유진이라는 사람과 관련된 모든 것은 심사 통과할 수 없다고 말이야.”

편집장의 말에 이선경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소 씨네 압박인가요?”

그러나 일리가 없다. 전에 진세령이 사고를 당했는데 그가 쓴 진세령에 관한 보도는 편집장이 그대로 심사를 거치지 않았던가? 왜 지금은 도리어 임유진에 관해 쓸 수 없다는 말이지?

“소 씨네 집이 아니야. 됐어, 이 일은 묻지 마. 아무튼 이 기사가 정말 나가면 네가 기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나도 아마 짐을 싸고 나가야 할 것 같아.”

편집장이 말했다.

이선경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 믿을 수 없었다. 편집장의 이 말은……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닌가?

“임유진은…… 환경미화원일 뿐인데, 누가 이렇게 그녀를 감싸준다고 그래요.”

"넌 아직 너무 어려. 이 세상에는 네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분명 있을 거야.”

편집장이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그 자신도 생각하지 못했다. 강 씨 가문의 어르신이 임유진을 감싸고 있다는 건 정말 불가사의했다.

————

다른 한편, 강지혁은 그릇과 젓가락을 치우고 있는 임유진을 보면서 갑자기 말했다.

“오늘 누나에게 반지를 찾으라고 한 진세령이 환경위생과에 가서 사과했다면서?”

“그래.”

임유진은 대답했다.

“하지만 그녀가 사과로 준 선물은 내가 서미옥에게 주었어.”

“그럼 누나도 소민준을 만났어? 뉴스를 보니까 그도 같이 갔다고 하던데.”

그는 말하면서 그녀의 반응을 살폈다.

“봤어.”

평온한 표정으로 그녀가 말했다. 마치 남의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그는 그녀를 흘겨보다가 갑자기 일어나 그녀의 곁으로 걸어갔다.

“누나 안 슬퍼?”

그녀는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깨달은 듯 웃으며 말했다.

“혁이 내 걱정하고 있는 거야? 걱정하지 마, 나는 이런 남자 때문에 슬퍼하지 않을 거야.”

걱정? 그의 눈동자가 짙어졌고 걱정 외에 다른 것이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손을 들어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최근에 이 동작을 갈수록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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