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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저녁에 임유진이 전셋집으로 돌아와 강지혁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있을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임유진은 좀 의아했다. 보통 그녀의 문을 두드려 줄 사람이 없는데, 설마 그녀의 아버지와 계모, 여동생이 또 찾아왔단 말인가?!

하지만 그녀가 문을 열었을 때 뜻밖에 문밖에 서 있는 사람이 곽동현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곽동현은 검은색 겨울옷을 입고 있었는데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그는 임유진을 보며 다소 촉박한 목소리로 말했다.

“전…….”

그가 겨우 입을 열려던 순간 임유진의 뒤에 있는 강지혁을 발견하고 멈칫하더니 잠시 망설였다.

강지혁은 집 밖에 서 있는 남자를 주시하고 있었다. 이 남자, 그는 기억하고 있다. 임유진의 환경위생과 동료인데 그녀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왜요, 누나 찾으러 왔어요?”

강지혁이 물었다.

“저…… 일이 좀 있어서 유진 씨와 둘이서 이야기하고 싶어요.”

곽동현은 얼굴을 붉히며 다시 임유진을 바라보았다.

“유진 씨, 괜찮을까요?”

강지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상대방의 입에서 뱉어낸 ‘유진 씨’ 라는 호칭이 그를 다소 귀에 거슬리게 느꼈다.

임유진이 대답하려던 찰나, 강지혁이 끼어들었다.

“무슨 일인데 여기서 이야기할 수 없어요?”

“그건…….”

곽동현이 머뭇거렸다.

그러자 임유진은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인데요? 솔직히 말해도 돼요.”

“유진 씨, 저…… 전 유진 씨가 감옥살이한 것을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전 정말 유진 씨를 좋아해요. 유진 씨가 내 여자친구가 돼줬으면 좋겠어요. 저는…… 기다릴 수 있어요. 유진 씨가 아직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면 저는 기다릴 수 있어요.”

그가 단숨에 말했다. 이 말들은 용기를 내어 말한 것 같았다.

임유진은 멍해졌다. 상대방이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저도 알아요, 전 그냥 운전기사일 뿐이라는 걸 말이에요. 하지만 열심히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할 거예요. 전…… 저는 단지 유진 씨에게 행복을 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에요.”

곽동현이 말을 마쳤지만 임유진이 아무 말이 없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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