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2화

“그 남자가 이런 말을 해서 누나가 상대방을 좋아하게 된 건가?”

그는 중얼거리며 물었지만, 눈에는 자신도 눈치채지 못한 질투가 역력했다.

그녀의 코끝은 온통 그의 숨결이었다. 이런 접근은 그녀를 어찌할 바를 모르게 했다. 몸에서 본능적인 위기감이 뿜어져 나왔다. 마치 그녀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순간 맹수처럼 덮쳐 목덜미를 물어뜯을 것 같았다.

맙소사,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임유진은 마음속으로 방금 스친 자기 생각을 질책하고 있었다. 지금 그녀 앞에 있는 사람은 혁이지 결코 위험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곽동현 씨를 좋아하지 않아.”

그녀가 말했다. 상대방의 그 감정에 대해서도 그녀는 미안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말 한마디에 그의 기분이 갑자기 좋아졌다. 그는 그녀를 쳐다보았다.

“누나는 정말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

“내가 그런 걸 왜 속이겠어.”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출소한 후에 평생 누구를 다시 사랑하게 되리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너무 무겁다. 자신의 모든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묶이고, 나중에 버림받았을 때, 그 충격을 그녀는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

그의 눈에는 웃음기가 물들었다.

“그럼 그를 거절하는 것을 잊지 마. 그렇지 않으면 그 남자는 아마도 계속 누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을 거야.”

“거절할 거야.”

그녀가 말했다. 이 감정이 의도치 않은 이상 당연히 상대방을 질질 끌 수 없다.

하물며 곽동현은 괜찮은 사람이므로 진정으로 그의 감정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지 시간을 그녀에게 낭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참, 그가 어떻게 누나가 감옥에 갔다는 것을 알게 된 거야?”

강지혁이 불쑥 물었다.

임유진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한 동료가 그 당시 나의 교통사고 뉴스를 알아냈어. 그래서 지금 환경위생과 전체가 내가 감옥에 갔다는 것을 알게 됐어. 자, 이젠 손을 놓아. 내 방을 치워야 해.”

그녀는 말을 돌렸다.

그는 그제야 손을 놓았는데, 그녀가 그의 곁에서 떠날 때, 마치 온도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