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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왜 진애령의 차가 자신을 향해 부딪쳤을까.

더 이해가 안 되는 것은 그 증인들은 왜 모두 자기의 잘못이라고 했을까.

유진는 입이 백 개라도 변명할 수 있는데, 당시의 그 증인과 증거들은 모두 그녀야말로 가해자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심지어 애령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지혁과 결혼할 것인데 인생의 전성기에 고의로 차를 들이받아 자살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래서 누나가 판결을 직접 뒤집으려고?”

지혁이 물었다.

그러자 유진이 자신을 비웃었다.

“그냥 내키지 않는 거야. 판결을 뒤집는 것은 불가능해. 그리고 나도 이미 출소했잖아. 됐어. 이 일은 그만 말하고 머리 말려줄게.”

유진은 이 문서들을 거두고 드라이기를 가져와 젖은 머리를 말려주었다.

지혁의 눈동자는 점점 깊어졌다…….

이튿날, 고이준은 상사의 머리카락이……잘린 것을 눈치 챘다. 하지만 분명 자신이 헤어디자이너를 보낸 적이 없다.

“왜?”

아마도 그가 너무 오래 쳐다보는 것을 눈치 챘는지 지혁이 물었다.

“대표님, 이발을 안 한지 꽤 된 거 같은데 헤어디자이너를 예약해 드릴까요?”

이준이 물었다.

“아니. 어젯밤에 유진이가 손질해줬어.”

‘유진…… 임유진이다!’

하지만 이준이 더 의아한 것은 대표님이……유진에게 머리손질을 맡겼다는 점이다. 지혁은 평소 최고의 헤어디자이너에게 관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유진은…… 그냥 도로를 청소하는 사람이다. 설령 그 당시에 변호사였지만 헤이디자이너는 아니다.

“괜찮게 다듬었지.”

지혁은 앞머리를 만지며 만족스러워 하는 듯했다.

이준은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렸다.

지혁은 평소 아주 까다롭다. 심지어 최고급 헤어디자이너조차 트집을 잡았는데 환경미화원이 다듬은 머리를 마음에 들어 한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걸까.

그날 점심 한지영이 유진을 만나러갔다. 두 사람은 환경위생과 주변에서 작은 국수집을 찾아 국수를 먹었다.

“진세령이 그날 일부러 쓰레기를 뒤지게 한 일을 왜 나한테 얘기하지 않았어?”

지영은 친구로서 이런 일을 뉴스로 본 것이 너무 짜증이 났다.

“별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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