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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신유리도 더는 설명하지 않고 곧장 사무실로 돌아갔다.

  서류를 금요일 전까지 모두 정리하여 제출하라고 하자, 사무실은 과연 우는 소리로 가득 찼다.

양예슬은 얼굴을 찡그리며 신유리에게 물었다.

“유리 언니, 서 대표님이 비서부에 무슨 안 좋은 감정이 있는 걸까요? 예전에는 일주일이었는데 지금은 4일이네요.”

  그러자 신유리가 말했다. “요즘 회사에서 몇 가지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어서 좀 바쁜 건 사실이에요.”

사실이니 양예슬도 할말이 없어 한숨만 쉬었다.

“서 대표님이 보너스를 주시는 걸 봐서라도 열심히 야근해야죠.”

  신유리는 서준혁이 요구했던 서류 두 개를 그의 이메일로 보낸 다음, 카톡으로 그에게 알려줬다.

  점심시간이 되자, 곽정희는 같이 밥 먹기 위해 신유리를 찾아왔다.

  그녀는 훨씬 효율이 있었다. 식사 중에도 노트북을 챙겨 제출된 이력서를 선별했다.

  화인 그룹의 직원 대우가 아주 좋기 때문에 매년 많은 졸업생이 화인에 들어오고 싶어 한다.

  신유리의 휴대폰도 울렸다. 전화를 들어보니, 정재준의 생일에 찍은 사진들을 서로 전송해 주고 있었다. 대부분 우서진이 찍은 사진들이었다.

  그의 사진 찍는 스킬은 최악이었다. 찍힌 사진들을 보면 눈을 뜨고 봐줄 수가 없는 것들뿐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단톡방에는 각종 욕설이 난무했다.

“유리야.”

한창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곽정희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었다.

“왜?”

곽정희는 눈을 깜빡이고는 자신의 휴대폰을 그녀에게 건네며 말했다.

“봐, 내 말이 맞지? 송지음이 정규직으로 전환했어. 쥴리 언니가 직접 파일을 달라고 하잖아”

  그녀는 쥴리가 막 보낸 메시지를 신유리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쥴리가 그녀에게 오후에 송지음의 파일을 찾아놓으라는 것이었다.

  신유리는 슬쩍 보고는 시선을 거두었다. 쥴리는 까다롭기고 유명한데, 만약 서준혁이 말하지 않았다면 쥴리는 송지음의 일에 적극적으로 신경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건 그녀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신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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