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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쥴리는 송지음이 자신을 두어 번 부른 뒤에야 생각을 멈췄다.

  그녀는 다시 송지음을 쳐다봤을 때 갑자기 지루한 느낌이 들어 샐러드 하나를 주문하고 앉아서 휴대폰을 보았다.

  한편 신유리는 샤브샤브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몇몇 젊은 인턴들의 모습을 따라 하며 머리를 묶고 소매를 걷어붙였다.

양예슬은 사람들에게 더 주문하라고 얘기하고 있었다.

“뭘 그리 어려워들 해요. 유리 언니가 쏜다는 데 많이 먹어야죠?”

  비록 신유리가 회사에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양예슬은 그녀와 함께 지낸 시간 동안 신유리가 사실 매우 심플한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양예슬이 신유리에게 물었다.

“유리 언니, 먹고 싶은 거 있어요?”

  “난 다 괜찮아요.” 신유리가 대답했다.

  그들은 한참 동안 왁자지껄하게 떠들었다. 인턴들은 서로를 밀며 신유리에게 걸어왔다.

신유리의 옆에 앉은 양예슬이 그 상황을 보고 물었다.

“청아 씨, 유리 언니랑 할 얘기 있어요? 내가 자리 비켜줄까요?”

“아니요.”

맨 앞으로 밀려난 오청아는 얼굴이 붉어진 채 신유리를 쳐다보며 말했다.

“유리 언니, 그동안 잘 보살펴 주신 것에 감사드리기 위해 제가 한 잔 따를게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그녀의 말에 신유리는 바로 알아차렸다. 그들은 사실 정규직 전환 여부에 대해 물어보러 온 것이라는 걸.

그녀는 멈칫하다 입을 열었다.

“일만 열심히 잘하면 돼요.”

  역시 어린아이는 어린아이다. 오청아는 더 물어보기가 미안해서 몇 마디 다른 얘기를 하고는 자리를 떴다.

  신유리는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해서 젓가락질을 몇 번 하지 않았다.

  나중에는 아예 혼자 자리를 옮겨 룸의 소파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이신은 수시로 업무 진행 상황을 보내왔다. 신유리가 막 파일 하나를 클릭하자마자 외할아버지께 전화가 걸려 왔다.

  그녀가 오늘 밤 병원에 가지 않아, 외할아버지는 혹시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걱정되었다.

신유리는 휴대폰을 들고 룸에서 나와 좀 조용한 곳에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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