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41화

신유리는 병원 침대에 누워있고 의사가 증상에 대해 채 묻기도 전에 이신이 손에 방금 검사를 예약한 영수증을 들고 들어왔다.

의사의 말을 들은 이신은 얼른 발길을 돌려 간호사한테서 휠체어 하나를 빌려왔고 신유리는 자신이 휠체어를 타는 것이 마음에 썩 내키지 않아 인상을 잔뜩 썼다.

“나 이정도로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않나?”

이신은 휠체어 위에 보들보들하고 따뜻한 담요 하나를 깔아주며 신유리에게 대답해줬다.

“의사선생님 말 못 들었어? 너 지금 마음대로 다니면 안 된다고.”

이신과 고집을 부려봤자 쓸모없다고 생각한 신유리는 고분고분 올라탔고 그가 이끄는대로 향해 검사를 받았다.

휠체어에 앉아있는 신유리는 등을 곧게 펴도 불편하고, 그렇다고 기대앉기도 이상해 표정이 잔뜩 찡그러져 다른 사람이 보기엔 아주 엄숙한 표정이 돼버렸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이신이 한숨을 푹 쉬더니 휠체어를 끌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향해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나 너 넘어지게 안 만들어, 그러니까 좀 편하게 있어.”

이신의 말에 신유리는 당황하고 민망해하며 대답했다.

“내가 휠체어에 앉아본적이 없어서....”

검사를 받는 곳은 병실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굉장히 빠른 속도로 검사를 마친 신유리지만 검사결과는 오후가 다 돼서 나온다는 말을 들었다.

검사실에서 나올 때, 신유리는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고는 조금 망설이며 이신에게 먼저 말했다.

“시간이 너무 이른데... 지금 회의실로 당장 달려가면 오늘 회의는 참석할 수 있을 것 같아.”

신유리는 병실 안에만 박혀있는 것이 도저히 적성에 안 맞았고 홍란의 일도 산더미처럼 밀려있고 게다가 장수영의 말로는 오늘 다른 사업파트너도 온다고 들었었기에 마음은 더 급해났다.

이신도 그녀의 뜻을 모를 리가 없었고 잠시 생각에 잠기다 말했다.

“건강이 제일 중요해, 그쪽은 너무 급해 하지마. 오혁 씨도 있으니까 무슨 상황이 벌어진다면 오혁 씨와 부 선생님께서 나한테 먼저 말해줄 거니까.”

“근데 오늘 다른 회사에서도 온다 그랬는데... 한세형 쪽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