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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서준혁의 말은 누가 들어도 이신을 조롱하는 것 같았고 해란 다리가 신유리인지 그의 눈빛은 시종일관 신유리에게 고정돼 있었다.

그의 말에 신유리는 미간을 잔뜩 찌푸렸고 시선은 자연스레 한세형을 쳐다보았지만 그는 이미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하고 앉아있었다.

이번 홍란이 버닝스타에게만 엄격하고 버닝스타만 지켜야 하는 룰을 세운 것은 익히 아는 사실이었지만 서준혁과 이신이 서로 물고 뜯는 모습은 한세형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다.

신유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신에게 낮은 소리로 그만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서준혁이 또 다시 말을 했다.

“그런데 뭐 버닝스타도 확실히 실력은 있어 보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규칙도 규율도 없이 막 나가는 거겠죠. 다만 저희 화인은 버닝스타를 위해 그 해란 다리를 만들어줄 의향이 가득합니다.”

서준혁의 말투는 여전히 그대로였지만 아까보다는 고개를 조금 수그린 것 같았지만 이신이 던져준 물음을 그대로 다시 그에게 던져 보냈다.

원래 이신이 송지음의 이름을 들먹였을 때 그냥 한세형에게 송지음은 사적인 감정이 남아있는 상태니 그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말라는 뜻으로 충고를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서준혁은 지금 물음을 다시 돌려보냈고 겉으로는 버닝스타와 함께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버닝스타가 자신의 힘으로 홍란에게 보여줄 수 있으니 발을 슬쩍 빼겠다는  말이었다.

신유리는 인상을 찌푸린 채 서준혁을 보았고 머릿속에서는 빠르게 이 주제를 넘길 다른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 순간, 송지음이 갑자기 입을 뗐다.

“이 사장님, 지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분명 버닝스타에서 책임을 똑바로 안 져서 난 사고를 왜 저한테 미시는 거죠?”

그녀는 목을 빳빳이 들고 서준혁을 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전 이미 오래전 화인에서 나온 사람이에요, 전 그냥 당신들의 물품질량 문제가 걱정돼서 그랬던 것뿐인데 이렇게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돌 던지기 있어요?”

“당신이랑 신유리 씨 사이가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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