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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8화

도차연은 매우 오만한 여자라 원만한 남자는 눈에 차 하지 않았다. 게다가 전태윤은 유부남이라 도 대표는 별생각 없이 딸을 데리고 전태윤을 만난 것이다. 예전 같으면 비즈니스 상대가 젊은 여성을 데리고 비즈니스 장소에 오는 것을 전태윤은 꺼렸었다.

도 대표도 전태윤이 이미 결혼했으니 괜찮을 거로 생각하였으나, 결국...

도 대표는 한숨을 쉬었다.

전호영은 도차연이 형을 마음에 들어 한다는 것을 몰랐다. 그는 도 대표의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

“우리 전씨 집안의 남자들은 모두 이래요, 집안 유전이죠. 한번 마음이 움직였다고 하면 평생 변하지 않아요. 수많은 사람 중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다는 건 아주 큰 행운인 거예요. 전생으로부터 남긴 복과 인연이기도 하죠. 그래서 우리는 모두 각별히 소중히 여기고 있는 거예요. 형님은 형수님을 아주 사랑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 많은 일들을 겪었어요. 그래서 감정이 더 끈끈해진 거고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있는 거예요. 우리에게도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셨죠.”

전호영은 자신의 사랑에 대해 기대하지는 않지만 형수와 형님의 사랑이 매우 부러웠다. 한편 그와 고현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그와 고현은 고작 몇 번 만난 것이 다였고 그것도 할머니께서 도와주신 결과였다.

그는 고현이 훌륭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서로 대화도 잘 통하지만... 사실 그는 누구와도 이야기를 잘할 수 있다.

하지만 매번 고현의 남장 모습을 볼 때마다 전호영은 그녀를 여자로 볼 수 없었고 그녀를 사랑할 수조차도 없었다. 고현과 함께 있을 때면 마치 두 남자가 연애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비록 그도 그녀가 여자라는 신분을 아예 폭로해 버리고도 싶었지만.

할머니가 주신 1년의 기한은 이미 반이 지났지만 전호영과 고현은 진전이 없다. 고현에게 구애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를 호모라고 생각할까 봐 두려웠다. 게다가 고현에게도 많은 여성 구애자가 있었다.

전호영은 자기 라이벌의 절반이 다 여자라는 생각에 전혀 힘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미루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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