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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9화

전태윤이 안고 있는 아이는 하예정의 조카로 보였다.

전태윤이 꼬마를 진심으로 아낀다는 것도 보였다 .

바로 전태윤이 하예정을 데리고 들어오는 순간 도 대표는 이미 많은 생각을 했다.

“여보, 이분은 도 대표님이셔. 도 대표님, 이쪽은 제 와이프 하예정입니다.”

전태윤은 하예정을 데리고 테이블로 다가가 그녀와 도 대표를 서로 소개해 줬다.

도 대표는 잡생각을 거두고 일어나 웃으며 하예정과 악수했다.

그 후 그는 경호원들이 들고 있는 꽃과 쇼핑백에 눈길이 갔다.

경호원들이 가까이 다가오자 쇼핑백에 씌어있는 로고가 똑똑히 보였다. 모 남성 브랜드의 전용 쇼핑백이었다.

도 대표는 속으로 이건 분명 사모님이 전 대표에게 사준 새 옷일 거로 생각했다.

‘전 대표가 자랑하러 오신 건가 보군.’

“형수님.”

하예정과 도 대표가 악수를 나눈 후 전호영이 하예정에게 인사했다. 그리고 일어나서 손을 뻗어 큰형의 품에서 우빈이를 안아오며 웃으며 물었다.

“우빈이를 오랫동안 못 봤네. 우빈아, 셋째 삼촌 보고 싶었어?”

“아뇨.”

우빈이는 진심을 말했다.

꼬마는 전호영와 접촉한 횟수가 아주 적어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당연히 아무런 감정도 없는 낯선 사람과도 같은 셋째 삼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이모부의 사촌 동생이라 할지라도 낯선 사람과 다르지 않았다.

“날 보고 싶어 하지 않았다니, 삼촌은 우빈이가 너무 보고 싶었는데, 충격이야.”

우빈이는 자신을 안은 전호영을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삼촌도 제가 보고 싶지 않으셨을걸요.”

“정말 보고 싶었어.”

“절 보고 싶었다면 왜 절 찾아와서 데리고 놀러 다니지 않으신 거예요?”

전호영은 우빈이의 물음에 말문이 막혔다.

사람들은 꼬마의 똑 부러진 말에 웃었다.

도 대표는 칭찬하며 말했다.

“사모님, 조카님이 정말 똑똑하네요.”

하예정은 대표의 말에 대답했다.

“과찬이세요. 우빈이는 그저 정직해서 진심을 말한 것뿐이에요.”

사람들은 또 웃었다.

웃은 뒤 전태윤은 경호원에게 꽃다발과 옷을 도 대표 옆에 있는 빈 의자에 내려놓으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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