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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1화

전태윤은 하예진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그제야 노동명에게 말을 건넸다.

“축하해, 동명아. 내가 마침 때맞춰 왔네. 마침 널 집에 데려다주면 되겠어.”

노동명은 답했다.

“집에 누워있는 게 더 편해. 이젠 링거도 맞지 않기 때문에 집에 돌아가서 누워 있을 거야. 집에 가면 기분도 많이 나아질 것 같아.”

가능하다면 노동명은 평생 병원에 들어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아저씨, 다 나아진 거예요?”

주우빈은 노동명 곁으로 다가가서 걱정스레 물었다.

“아저씨는 오늘 퇴원할 거야.”

노동명은 주우빈을 끌어당기며 안아 올려 자신의 허벅지에 앉히려 했다

그러나 주우빈이 발버둥 치며 앉지 않으려 했다.

주우빈은 꼬마 어른처럼 말했다.

“ 저 아저씨 다리에 앉지 않을래요. 아프시잖아요.”

하예진은 노동명의 다리를 다쳐 아프니 당분간 노동명의 다리에 안지 말라고 당부한 바 있다.

주우빈은 엄마의 당부를 기억하고 있었다.

노동명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 우빈이가 가만히 앉아 기만 하면 괜찮을 거야. 감당할 수 있어.”

사고 당시 통증에 비하면 이만한 고통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노동명은 다시 주우빈을 안아 그의 다리에 앉혔다.

주우빈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내내 노 동명에게 물었다.

“아저씨, 다리가 아파요? 아프면 우빈이 내려갈게요.”

“알았어.”

철이 든 주우빈을 보고 노동명은 기분이 너무 좋아서 같이 있는 내내 웃고 있었다.

전태윤은 한쪽에 앉아서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하예진은 옆에서 노동명의 물건을 정리해 주었다.

가끔 노동명은 하예진이 짐 정리하는 모습을 힐끗 보다가 또 이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하예진에 대한 감정을 감추고 싶은 것이다.

“태윤아, 지금 우리 회사 상황은 어때?”

노씨 그룹은 지금 노동명의 둘째 형님이 잠시 맡고 있었다.

노동명의 형님은 필경 노씨 그룹에 대해 익숙하지 않아 아주 바빠 보였다.

가끔 노동명이 전화해서 회사의 상황에 관해 묻기도 했다.

노동명의 형의 대답은 항상 노동명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전태윤에게 물어보는 것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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