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80화

노동명은 바로 하예진에게 퇴원 절차를 밟으라고 재촉했다.

의사는 맘속으로 노동명을 원망했다.

‘매일 이렇게 소란을 피워 우리 의사와 간호사들도 너무 피곤해. 조기 퇴원은 너에게 영향도 크지 않으니 퇴원을 원하면 제발 퇴원해!’

노씨 가문은 돈도 많아 개인 주치의도 있다.

노동명이 퇴원한 후에도 노씨 가문에서는 전문의를 청해 노동명을 돌보게 할 것이다.

“의사 선생님, 제 아들이 정말 퇴원해도 될까요?”

윤미라는 아들이 퇴원하면 의외의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웠다.”

“환자분께서 퇴원을 고집하시면 퇴원하셔도 좋아요. 퇴원해서 집에서 요양하면 기분도 좋아져 더 빨리 나아질 수도 있어요.”

의사의 동의를 받은 윤미라는 경호원을 불러 병실을 정리하라고 지시했고 윤미라 부부는 퇴원 수속 밟으러 나섰다.

화가 난 노동명은 소란을 피우지 못하게 하예진에게 맡겼다.

드디어 퇴원할 수 있게 되었다.

노동명은 기분이 갑자기 좋아졌고 소란도 피우지 않았다.

노동명은 병실 홀에 앉아 조용히 텔레비전을 보며 부모님이 퇴원 절차를 밟아 주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

하예진은 노동명의 옆에 앉아 있었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멍해 있었다.

노동명은 하예진의 표정을 주시하고 있었다.

노동명은 느닷없이 물었다.

“전 남편이 살아계셔?”

“살아있어요.”

노동명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팔자가 정말 세군.”

하예진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말을 이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형인 씨가 아직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하셨어요. 중환자실로 옮겨져 깨어날 수 있을지는 본인 의지에 달렸다고 하셨어요.”

“웬일이래? 서로 무척이나 사랑한다더니. 칼을 들고 사람을 찌르다니...”

노동명은 비웃으며 말했다.

노동명은 주형인과 하예진의 이혼 과정을 모두 목격했다.

주형인과 서주인은 관계가 매우 좋았고 심지어 하예진이 입원했을 때 그녀를 보러 올 때마저도 서현주 잘못이 아니라고 말할 정도였다.

주형인 친아들의 생명이 위험할 때조차도 서현주를 보호하려 한 것을 보면 진심이었던 모양이다.

“몰라요. 갑자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