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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9화

서현주는 경찰에 잡혀가 감옥에 갈 예정이었지만 임신했기 때문에 옥외집행을 받았다.

지금은 애가 없어졌고 게다가 칼로 사람을 상하게 했으니 죄에 죄를 더한 것이다.

만약 주형인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지 못하고 죽는다면 다시 재판받아 사형은 금하지 못할 것이다.

하예진은 입원 부에 가서 노동명 모자를 찾으려 했는데 마침 윤미라의 전화를 받고 그들이 병실로 돌아온 것을 알았다.

하예진은 바로 노동명의 병실로 향했다.

“예진 씨,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우리 넷째 도련님이 또 화를 내시고 물건을 함부로 부수고 있어요. 만져지는 물건은 죄다 부쉈어요.”

하예진이 돌아 온 것을 보자 노씨 가문의 경호원은 그녀에게 노동명이 화내고 있다고 일렀다.

“동명 씨가 왜 또 화내는 건데요?”

하예진은 문을 열면서 물었다.

경호원은 답했다.

“저희도 잘 몰라요. 사모님이 도련님을 밀고 돌아온 지 몇 분 만에 저렇게 집으로 가겠다고 떠들고 있어요. 사모님께서 위로해도 쓸모없었어요.”

하예진은 이미 병실에 걸어 들어갔다.

“퇴원할 거야. 집에 갈 거야! 이제는 여기 있고 싶지 않아. 일분도 여기 있기 싫어!”

노동명은 침대에 누워있지 않고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손으로 휠체어의 바퀴를 움직일 수 있으니 잡히는 대로 죄다 부숴버렸다.

그리고 지금 병실은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

의사와 간호사는 노동명에게 진정하라고 권하고 있었다.

윤미라는 이 광경을 보면서 조급해하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고 가슴 아프기도 했다.

노진규는 습관 되었다는 듯이 차분히 땅에 쓰레기들을 청소하고 있었다.

“동명 씨, 아직 퇴원할 수 없어요. 조금만 더 버티면 퇴원할 수 있어요. 보세요. 지금 많이 좋아졌는걸요. 더는...”

“어디가 나아졌어? 말해봐! 혼자 걷지도 못하고 휠체어에만 앉아 다니는 것이 좋아진 거야? 여기서 누워있을 바에는 집에 가서 누워있는 것이 나아!”

사실 노동명은 기분이 안 좋았다.

주형인 지금 생사가 오가는 상황에 놓였다.

하예진이 전남편이자 애 아빠인 주형인을 보러 간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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