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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9화

고현은 다시 한 마디를 덧붙이며 물었다.

“할머니가 골라주신 아내감에만 구애해야 하는 거예요? 다른 사람은 안 되는 겁니까?”

전호영은 응하며 대답했다.

“무조건 할머니가 골라주신 사람이어야 해요.”

고씨 부부의 열정은 단번에 식어버렸다.

전의 열정은 다 헛수고였다.

고현은 전호영에게 물어보며 부모님의 반응을 살폈다.

부모님의 열정이 식은 것을 보고 그녀는 적당히 하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진미리는 이 사실이 상당히 달갑지 않아 전호영에게 물었다.

“호영 씨 형제들은 모두 유명한 인재일 뿐만 아니라 능력 있는 사람인데 혼인 대사를 어떻게 할머니의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거예요?”

고현의 아버지도 말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자유연애이니 자유혼인을 추구하고 있어 옛날처럼 무턱대고 결혼하지 않잖아요? 부모로서 자식의 의지를 강제로 대신할 수는 없죠. 그저 의견을 제시할 뿐. 호영 씨 부모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시고 할머니께서 당신들을 대신하게 한다니요. 결혼은 소꿉장난이 아니라 평생의 큰일이잖아요. 당신이 아내로 맞이하는 사람은 당신과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인데, 만약 호영 씨가 할머니께서 골라주신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합니까? 평생을 버틸 수 있겠어요?”

전호영은 요리를 한 젓가락 먹은 후 고현에게 말했다.

“고현 대표님, 이 요리 맛있네요, 드셔보세요.”

고현은 그 요리를 한 눈 보기만 했을 뿐 우아하게 계속 밥을 먹었다.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 집 요리사는 모두 5성급 호텔에서 모셔 온 사람들이에요. 모든 요리의 향과 맛은 일품이죠. 입에 맞는다면 많이 드세요. 우리 집 요리사에 대한 인정이기도 하니까요.”

전호영은 전씨 그룹의 요식업을 관리하고 있기에 안 먹어본 요리가 없었다.

고씨 집안의 셰프로서 전호영에게 맛있다고 칭찬을 듣는 것은 큰 상을 받은 것처럼 기쁠 일이었다.

전호영은 다시 한 젓가락 집어 먹고 난 후에야 고현 아버지의 질문에 대답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와 친하게 지냈어요. 할머니도 우리 형제들의 성격을 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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