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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1화

전호영도 웃으며 대답했다.

“저도 아직 고 대표를 도와준 적 없으니 감사할 것도 없어요.”

전호영은 고현을 바라보더니 농담을 건넸다.

“고 대표, 힘내셔야겠어요. 고 대표가 결혼할 때면 꼭 저를 부르셔야 해요.”

고현은 태연자약하게 답했다.

“네, 결혼하게 되면 꼭 전 대표에게 결혼 청첩장을 보내드릴게요.”

고현은 평생 결혼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고현 엄마 진미리는 하인에게 조금 전 먹었던 음식들을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전호영이 고씨 집안의 사위가 될 수 있는 희망이 막막했지만 진미리는 그래도 딸에게 전호영을 따라 승마장에 가서 운동도 할 겸 함께 가라고 권했다.

왜냐하면 고현이 온종일 집에만 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고현은 어이없는 듯 말을 이었다.

“엄마, 내가 계속 집에 박혀 있는 건 아니잖아. 일주일에 딱 하루만 집에서 쉬는데 왜 그래.”

가끔 주말이 되면 고현은 연회 혹은 파티 같은 일이 생길 때면 쉬지도 못했다.

고씨 가주가 되기가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다.

고씨 가문에서 대외로는 고현의 아버지가 이사님으로 되어 있지만 고현 남매가 고씨 그룹의 업무를 모두 도맡아 하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었다.

“내가 계속 말하잖아. 토요일에는 고빈에게 회사 일을 맡기고 넌 일주일에 이틀 쉬라고. 피부 좀 봐. 자꾸 밤새우면 피부가 견디지 못할 거야. 엄마가 사준 기초 화장품을 꾸준히 사용해 봐.”

“타고난 미모라고 해도 화장품으로 관리하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 금세 늙어 보인다니까.”

뒤에 그 몇 마디는 전호영이 듣지 못했다. 진미리가 아주 작은 소리로 말했기 때문이다.

고현은 개의치 않아 하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고현은 기초 화장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다. 매일 아침잠에서 깨어나면 간단하게 세수하고 아침밥 먹자마자 회사로 출근해 아침 회의를 해야 했다.

“다녀왔습니다.”

고현이 전호영과 함께 집을 나서는 순간 고빈이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왔다.

누나가 전호영과 외출하려는 것을 보고 고빈은 멍해 있었다. 고빈은 누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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