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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3화

전호영은 건장한 말에 올라탄 뒤 고현 남매가 앞으로 다가오자 고씨 남메에게 제안했다.

“고 대표, 고빈 씨, 우리 경마합시다!”

고빈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우리 경마하기 위해 여기로 온 거예요.”

“전 대표, 우리 모두 전 씨네 형제들이 문무를 모두 겸비했다고 들었어요. 오늘 전 대표의 승마 기술을 한번 봐야겠네요.”

“과찬이세요, 고빈 씨. 제가 오랫동안 말을 타지 못한 터라 아마 당신 형제들을 못 이길 것 같네요.”

고빈이 말을 이었다.

“전 대표가 저희 귀한 손님이니 제가 1분만 양보할게요.”

전호영은 고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고현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저도 오랜만에 말을 타는 거예요. 전 대표에게 양보 안 해도 제가 이길 수 없을 것 같아요. 우리는 공평하게 경마합시다.”

“좋아요.”

고빈은 말에 올라탔고 전호영과 고현이 먼저 뛰어갔다.

고빈은 말을 잇지 않았다.

고빈은 전호영이 그렇게 빨리 동의할 줄은 몰랐다. 지금 그 두 사람은 저 멀리 뛰어갔다. 아직 1분이 되지 않았다.

고현과 전호영은 오랫동안 말을 타지 않아 승마술이 서툴다고 했다. 인제 와서 보니 말뿐이었지 서툴기는커녕 승마 기술이 여전히 좋았다. 두 사람은 서로 앞뒤로 쫓으며 달려갔다. 전호영을 잊었을지도 모른다.

고빈은 겨우겨우 1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시간이 되어서야 그들 뒤를 따라갔다. 그들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전호영과 고현은 서로를 양보할 의향이 전혀 없었다. 여러 바퀴를 뛰었지만 결국 전호영이 이겼다.

전호영은 말 위에서 멋지게 뛰어내렸고 웃으면서 고현에게로 다가갔다.

“고 대표, 말을 탈 때의 늠름한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네요.”

“과찬이세요.”

전호영은 약골이 아닌 정말로 모든 실력을 겸비한 남자였다.

고현은 경기에서 졌지만 전호영의 실력을 인정했다.

고현이 전호영에 대한 태도까지 부드럽게 변했다.

두 사람은 나무 밑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옆에는 이미 차와 간식이 놓여 있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한참을 더 앉아 있었고 그제야 고빈이가 돌아왔다.

고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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