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78화

”주형인 보호자분!”

“선생님, 우리가 형인의 아빠와 엄마예요. 우리 아들의 상황은 어떤가요?”

주경진은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를 간신히 일으키는 김은희를 부축하며 다급하게 물었다.

의사는 이내 답했다.

“수술은 잘 되었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가 너무 엄중한 탓에 아직도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일단 중환자실에 들어가 있으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깨어 날 수 있을지는 환자의 의지에 달렸어요.”

김은희는 저도 모르게 온몸에서 힘이 풀렸다.

주경진과 하예진이 함께 부축한 덕에 김은희는 넘어지지 않았다.

“의사 선생님, 제 아들을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형인이는 아직도 젊은데...꼭 살려주세요.”

김은희는 의사 가운을 움켜쥐며 울부짖었다.

“아주머니.”

하예진은 김은희의 손을 잡아당겨 의사에게 사과하고는 고맙다고 인사했다.

의사는 보호자들의 심정을 이해하며 말했다.

“우리도 최선을 다했어요. 환자분이 견뎌낼 수 있을지 확신이 없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주형인이 너무 많이 다쳐 의사가 노력했는데도 숨만 간신히 붙어있다는 말씀이다.

주형인은 여전히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고 중환자실에 옮겨질 것이고 살아날 수 있을지는 주형인 의지에 달린 것이다.

한 마디로 의사는 최선을 다했다.

“의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예진은 의사 선생님께 다시 한번 인사드렸다.

주경진은 아내를 달래며 위로했다.

“여보, 그만 울어. 우리 형인이 아직 살아있잖아. 그만 울어.”

김은희는 주경진에 의해 부축되어 의자에 다시 앉았다.

김은희는 하예진에게서 휴지를 건네받아 눈물을 닦은 후 뭐가 생각났는지 하예진에게 급히 말했다.

“예진아, 예정 씨에게 전화해. 우빈이를 데려올 필요 없다고 말이야. 형인이는 살아있고 중환자실에 들어갔기에 보호자가 들어갈 수도 없을 거야. 우빈이가 여기 와서 아빠도 못 볼 텐데 오지 말라고 해.”

“병원이 좋은 곳도 아니고 게다가 애가 아직 너무 어려.”

아들이 살아날 수 있을지 김은희는 몹시 걱정되었다.

주형인이 없으면 주경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