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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5화

고현은 곧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전호영에게 전화하려 했다.

그러나 이내 포기하고 휴대전화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고현도 나가서 기분 전환 겸 바람을 쐬어 본 지도 꽤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자신과 함께 승마하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잠시 조용히 앉아있던 고현은 다시 휴대전화를 집어 들어 쌍둥이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고빈이가 전화를 받자 고현은 말했다.

“고빈아, 전 대표가 이번에 강성에 온 진짜 이유를 좀 알아봐 줘.”

고빈은 본능적으로 되물었다.

“전호영이 강성에 왜 왔겠어? 사업상으로 여기에 올 수도 있잖아. 정상 아니야?”

“정상으로 보이지만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그래.”

고현은 전호영이 고의로 자신에게 접근한다고 추측했다.

“왜, 뭐가 이상해? 누나, 전호영이 무슨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들 쌍둥이는 10분 차이 남매지만 고현은 마치 10년 연상인 듯 일을 더 잘했다.

따라서 고빈도 누나의 말이라면 언제든 진지하게 들었다.

고빈은 가끔 고현이가 형으로 태어나길 바랐다.

그렇게 되면 고빈은 후계자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었다.

고현도 여자로서 가업을 이어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 시집을 멀리 가게 된다면 회사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고빈이가 가업을 이어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도 모르겠어. 전 대표가 이번에 강성으로 온 게 참 이상하게 느껴져. 그래서 조사해보라고 부탁한 거야.”

“전 대표의 말로는 집안 어른들로부터 결혼을 재촉받아 너무 힘들어서 여기로 피난 온 거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상해.”

고빈은 피식 웃었다.

“누나, 전 대표의 말이 백 퍼센트 사실이야. 나도 들었어. 그 집안 어르신이 형제 몇 명을 주시하고 있대. 결혼하라고 어찌 잔소리인지. 전 씨 큰 도련님은 이미 결혼했고 얼마 전에 둘째 도련님도 약혼했거든.”

“전 씨 셋째 도련님인 전호영이 결혼 재촉에 엄청나게 시달리고 있어. 전호영은 둘째보다 겨우 3개월 어리기 때문에 이렇게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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