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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4화

아마도 도도한 미녀가 아닐까. 누나는 고귀하고 냉정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으니까.

고빈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고현의 비서를 보고 휘파람을 불었다.

비서가 그를 쳐다보자, 그는 웃으며 인사했다.

“형 지금 사무실에 있어요?”

비서는 온화하게 말했다.

“고 대표님은 사무실에 계세요. 둘째 도련님, 대표님께 미리 연락하셨나요?”

말하는 동안, 비서는 이미 책상에서 일어나 고빈의 옆으로 왔다. 고빈이 대표님께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하면, 비서는 그를 사무실 밖에서 막을 준비를 했다.

함부로 들어가 대표님의 일을 방해할 수는 없었으니.

“형 친동생인 내가 언제든 형을 찾아오면 안 돼요? 미리 연락해야 해요?”

고빈의 말이 끝나자마자 비서가 그를 붙잡았다.

“둘째 도련님, 미리 연락하지 않으셨다면, 지금은 들어가지 말아 주세요. 대표님 일을 방해하면, 화를 내실 때 도련님께서 감당 못 하실 거예요.”

고빈은 할 말을 잃었다.

그는 들고 있던 서류봉투를 흔들며 비서에게 말했다.

“이건 형이 나한테 조사해 달라고 한 거예요. 이제 결과가 나와서 가져왔는데, 미리 연락해야 해요?”

비서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둘째 도련님, 지금 고 대표님께 연락해서 시간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고빈은 두 손 두 발 들었다. 누나가 너무 바쁘기 때문에 친동생인 그도 미리 연락해야 했다.

전에 그는 늘 누나와 함께 회사에 들어가곤 했었다. 비서가 그를 막는 것도 오늘이 처음이었다.

고빈은 비서를 한 번 째려보고는, 결국 순순히 휴대폰을 꺼내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누나가 전화를 받자 그는 물었다.

“형, 나 지금 사무실 밖에 있어. 시간 있어? 형이 조사해 달라고 한 거, 다 조사해서 자료로 정리해 가져왔어.”

고현은 간단히 대답했다.

“들어와.”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

“형이 들어오래요.”

비서는 웃으며 그에게 들어가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직접 사무실 문을 열어주었다.

고빈은 들어가면서, 누나에게 불평했다.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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