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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9화

도기범의 얼굴은 진지했다. 그리고 한참을 생각하다가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전국에서 전태윤과 비슷한 남자를 찾아봐. 찾아서 훈련을 시켜 도차연과 만나도록 안배해줘. 도차연의 머리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을 거야.”

“비슷한 얼굴을 전혀 찾을 수 없다면 비슷한 몸매를 가진 사람을 찾는 것도 마찬가지로 쓸모가 있을 거야.”

전태윤 몸에서 허점을 찾을 수 없다면 하예정으로부터 손대는 수밖에 없었다.

전태윤이 바람을 피워 내연녀가 생겼다고 생각해서 하예정이 오해한다면 하예정의 성격으로는 전태윤에게 이혼을 요청할 것이다.

전태윤은 아내를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겨서 절대 이혼할 사람이 아니었다.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한다면 꼭 조사할 것이다. 그때 가서 도차연은 코피 터질 것이 뻔했다.

도차연이 꾸민 일을 작은아버지가 알게 된다면 화가 치밀어 도차연을 도씨 그룹에서 쫓아낼지도 모른다. 그럼 도씨 그룹은 도기범의 것이 될 수도 있었다.

“알았어요.”

“지금 바로 행동해. 하지만 꼭 조심해야 해. 절대로 흔적 남겨서는 안 돼. 그 누구도 내 흔적을 발견해서는 안 돼. 전씨 가문과 소씨 가문은 사이가 아주 좋아. 소씨 가문은 우리가 건드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닌걸.”

도기범은 자기 부하에게 신신당부하고 있었다.

이준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도기범은 손을 까딱했고 이준은 말없이 물러갔다.

“도차연, 드디어 내게 꼬투리가 잡히게 생겼어.”

도기범은 눈에 독을 품으며 말했다.

“내가 이번에 널 도씨 그룹에서 쫓아내지 않으면 여기서 내가 뛰어내릴 거야."

도기범은 도차연을 도씨 그룹에서 쫓아낼 뿐만 아니라 둘째 삼촌이 도차연에게 실망하게 하여 그녀를 외딴곳으로 시집보냈으면 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거슬리지도 않기 때문이다.

전태윤을 건드리는 사람들은 모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

“에취! 에취!”

멀리 떨어져 있는 관성에서 전태윤은 여러 차례 재채기를 계속했다.

노동명과 하예진 모두 전태윤을 쳐다봤다.

하예진은 걱정스레 물었다.

“제부, 감기 걸린 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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