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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0화

노동명은 하예진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고 전태윤 역시 좋은 친구를 기꺼이 도와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끔 기회를 마련해줬다.

하예진은 고민 끝에 대답했다.

“내가 그렇게 빠르지 않을 것 같은데 노 대표가 여기서 기다려주실 수 있다면 내가 바로 일 끝내고 늦게라도 집으로 모셔다드릴 수 있어.”

노동명은 바로 말했다.

“괜찮아. 기다릴 수 있어. 일 끝나고 데려다줘도 괜찮아. 집에 가면 더 지루해. 여기서 당신 대신 일꾼이 수리하는 걸 지켜줄 수도 있고.”

또 하예진에게 많은 의견도 줄 수 있었다.

“태윤아, 너 일 있으면 어서 가서 처리해. 날 걱정하지 말고.”

노동명은 친구에게 자신을 하예진에게 맡기고 빨리 가라고 재촉했다.

하예진이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짜내서 노동명을 데려다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예진이랑 둘만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지려는 속셈이었다."

그렇다. 노동명이 지금 휠체어를 타고 있지만 미래의 아내를 쫓아다니는 일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노동명은 재활을 열심히 해서 일찍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처형, 동명아, 그럼 전 먼저 가볼게요.”

전태윤은 하예진이 못 본 틈을 타 친구에게 몰래 윙크를 하며 힘내라는 동작을 했다.

그리고 다시 진지하게 말을 꺼냈다. 하예진은 전태윤이 진짜로 급한 일이 있는 줄 알았다.

“어서 가봐.”

하예진도 말을 이었다.

전태윤은 인사하고는 이내 몸을 돌려 레스토랑 밖으로 걸어갔다.

친한 친구와 하예진을 성공적으로 엮어줬다.

전태윤이 친구를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였다.

하예진의 새 가게로부터 나온 전태윤은 급히 차를 몰려고 하지 않았다. 휴대전화가 울렸기 때문이다.

새로운 번호였다.

전태윤은 황급히 전화를 받았다.

지금 새 번호로 걸려 온 전화는 모두 전태윤을 버리고 간 그의 아내가 보내온 전화였다.

“여보.”

정말로 하예정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하예정은 부드럽게 남편을 불렀다.

집에 버려진 전씨 도련님은 부드러운 아내의 목소리를 듣더니 마음에 가득 찼던 모든 원한이 한꺼번에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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