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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8화

A시의 여자들의 눈에 예씨 일가의 남자들은 완벽한 신랑감이었다.

관성의 여자들이 전씨 일가에 시집가고 싶어 하는 것처럼 말이다. 전씨 일가의 부를 원했을 뿐만 아니라 전씨 일가의 남자들이 아내에 대한 총애도 각별했다.

예진 리조트를 반 바퀴쯤 돌았을 때 모연정과 하예정도 피곤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둘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우빈이는 아직 어려 너무 먼 길을 걸을 수 없었다. 그는 돌아오는 길에 이모에게 업어 달라고 했다.

어린 녀석을 업은 하예정은 말했다.

“이럴 때 나는 유난히 우리 집 태윤 씨가 그리워요.”

모연정은 깔깔 웃었다.

“이 말 태윤 씨가 들었으면 속상해할걸요? 다른 남자아이 때문에 자기를 그리워한다면서요.”

하예정은 얼굴을 약간 붉히며 물었다.

“연정 씨도 이런 불평 자주 듣죠? 말하는 말투가 어쩜 우리 그이랑 그렇게 비슷해요?”

“네 맞아요, 우리 집 준성 씨도 항상 불평하고 질투하거든요. 내가 아들에게 너무 잘해준다며, 아들은 앞으로 남의 집 남자가 될 몸이라고, 자기야말로 내 남자라면서... 꼭 어린아이 같아요.”

“준성 씨랑 태윤 씨가 친구가 될 수 있었던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예요.”

“내가 우빈이를 좀 업을까요?”

모연정은 하예정의 등에서 우빈이를 안아 오려고 했다.

하예정은 서둘러 그녀를 막았다.

“연정 씨,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피곤하면 안 돼요. 우빈이가 체중이 얼마 가지 않아 괜찮아요..”

다만 이미 잠에 든 우빈이가 등에서 떨어지기라도 할까 봐 몸을 앞으로 구부려서 걷는 게 좀 힘들었을 뿐이다.

하예정이 허락하지 않자 모연정도 고집하지 않고 집사에게 데리러 오라고 연락했다.

곧 도우미가 차를 몰고 찾아왔다.

“사모님.”

도우미는 차를 세우고 공손히 인사를 했다.

“차 키 나에게 줘요.”

차 키를 건네받은 모연정은 차에 하예정과 잠든 우빈이를 태우고 본채로 돌아갔다.

“리조트가 너무 커서 걸어서 전체를 한 번에 둘러보기는 힘들어요. 우리 다음에는 자전거를 타요.”

“네. 서원 리조트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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