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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5화

전씨 가문은 몇 대째 딸이 없다는 사실을 예씨 가문도 잘 알고 있었다.

예씨 할머니도 딸이 있지만 손녀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모연정이 예씨 집안에 증손녀를 낳아준 덕분에 예씨 할머니가 증손녀를 안을 수 있게 되었다.

전씨 할머니가 애타게 증손녀를 바라는 마음을 예씨 할머니는 공감할 수가 없었다.

전태윤은 하예정과 결혼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하예정의 배에는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예씨 할머니도 눈치껏 전씨 할머니 앞에서 아기에 관한 화제를 더는 꺼내지 않았다.

전씨 할머니가 간절하게 증손녀를 바라는 그 마음이 하예정에게 부담이 갈까 봐 걱정했다.

하예정의 입장도 매우 난처했다.

다행히 하예정은 전태윤에게 시집갔다. 전씨 가문은 가풍이 좋고 어른들 사상이 모두진보적인 분이시라 아이를 가지라고 재촉하지 않았다.

물론 하예정의 출신도 꺼리지 않았다.

애초에 예씨 가문이 모연정을 꺼리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모연정은 그 당시 농촌에서 왔지만 가정 형편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부유한 집안에 속했다.

모연정은 친부모를 되찾았기 때문에 만성의 남씨 가문의 장손녀가 되었다. 매우 귀한 신분으로 변한 것이다.

현재 남씨 가문의 가주는 모연정의 쌍둥이 오빠였고 그들의 아버지가 은퇴한 후 개인 재산을 모연정 남매에게 똑같이 나누어 주셨다. 지금의 모연정은 예씨 가문의 사모님 신분을 떠나 그녀의 개인 자산으로 따져도 엄청난 부자였다.

수조 원에 달하는 재산을 가지고 있는 부자였다.

하예정과는 비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예씨 할머니는 전씨 가문의 가풍이 정말 좋다고 느꼈다. 어른들 사상도 진보적이고 전씨 할머니가 손주를 고르는 것도 격식에 맞추지 않고 인품만 중시했기 때문이다.

“예씨 동생,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예준성도 우리 집 전태윤과 똑같이 아주 훌륭한 아이입니다. 저는 오히려 준성이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걸요. 성격이 얼마나 좋아요. 우리 태윤처럼 성질 더러운 편이 아니라 다행이죠.”

“그래서 예정이 만이 태윤이를 견딜 수 있는 거죠. 다른 사람이라면 하루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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