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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주형인은 화가 나서 하예진을 때리고 싶었는데, 하예진이 갑자기 돌아서서 그가 주먹을 치켜드는 모습을 본다. 하예진의 눈빛은 차갑게 말한다. "네가 감히 나를 때린다면 나를 때려죽이는게 낫지. 그렇지 않으면 넌 영원히 잠들지 마!"

이전에 주형인이 그녀를 욕하고 심지어 손찌검까지 해도 그녀는 모두 참았다.

이 집을 위해서, 아들을 위해서, 그리고 그녀는 여전히 남편을 사랑하니까 이전에 하예진은 모두 참았다. 하지만 주형인이 더치페이를 하자고 고집하자 하예진은 한심해진다.

그녀는 이전에 주형인과 같은 회사에 다녔는데 그가 사장로서 얻을 수 있는 월수입이 얼마인지 하예진은 잘 알고 있다.

한 달 월급이 몇 백만 원이나 된다.

하지만 그가 그녀에게 준 생활비는 겨우 60만 원뿐이었고, 그 밖에 한 푼도 더 주지 않으려 했다!

또 그녀와 더치페이를 하려고 하니, 그녀의 마음이 상하지 않을 수 있겠니?

기왕 마음이 삭았으니 하예진이 더는 이전처럼 순종하지 않을 것이며 무엇이나 다 주형인을 따라가지 않을 것이다.

주형인이 또다시 그녀를 폭행한다면 그는 잠들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그의 두 손을 잘라 버릴 것이다!

주형인은 아내의 눈에서 나오는 매서움에 놀라서 아내의 독설 한마디에 주먹을 내려놓고, "넌 정말 어처구니없구나"라고 욕설을 퍼붓는다.

그리고 그는 떠나간다.

하예진은 방문이 닫히는 것을 보고 코끝이 시큰거리고 눈에서는 눈물이 나며 그 눈물이 멈추지 않아 그녀의 눈가를 따라 흘러내린다.

언니와 형부가 또 모순이 생긴 것을 모르지만 하예정은 집에 돌아온 후 늘 마음이 답답하다.

하예정은 베란다의 그네 의자에 앉아 별하늘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전태윤은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들고 나와 그 잔을 하예정에게 건네주며 "저녁 반찬이 좀 짜니까 물 좀 마셔라"고 온후하게 말한다.

하예정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다가 물잔을 받는다. "고마워요."

"무슨 걱정거리 있어?"

전태윤이 그녀 곁에 다가앉는다.

하예정은 미지근한 물을 두 모금 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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