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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1화

꼴좋네.

최용길의 말처럼 50대가 거의 되는 40대 후반의 사람이 저지른 용서 받을 수 없는 잘못을 하나님은 절대 눈감아주지 않았다.

“이 모든 건 임형준의 자업자득이야. 나는 선의 씨가 심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형준 씨도 몇 년 동안 회사에 큰 도움이 될만한 수주액을 얻을 수 있게 하려고 했을 뿐인데 이제 보니 형준 씨는 그럴 자격이 없어.”

부소경이 진지하게 말했다.

신세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남편이 결정한 일이라면 이 팬의 눈에는 다 옳은 일이에요.”

부소경이 고개를 돌리고는 지그시 아내를 바라보았다.

“어머, 당신이 언제 내 팬까지 됐어?”

신세희는 머리를 옆으로 기울이더니 부소경의 어깨에 기댔다.

“전 늘 당신의 편이었다고요, 당신은 몰랐겠지만.”

“팬이든 아내든, 애인이든 어쨌든 우린 이제 정말 중년이야, 이젠 우리가 젊은이들의 발전과정을 지켜볼 때이지. 선의 씨는 성장할 수 있고 선우는 내조를 잘해주는 아내를 얻었으니 선우가 나를 20년 동안 따른 게 헛되지는 않은 셈이야.”

부소경은 감개무량하게 말했다.

“참, 선우 씨가 선의 씨와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하던데 이번 결혼식은 우리가 올려주자고요, 될수록 성대하게요.”

신세희가 제안했다.

“좋아, 이번 일은 당신이 맡아서 해봐, 엄씨 집안은 오랜 세월 동안 경사가 난 적도 없고 지금까지 엄선희도 찾지 못했으니, 선우한테 빨리 결혼식을 올리라고 해, 네 어르신들도 모두 기뻐하시도록.”

“명 받을겠나이다! 여보, 제가 당장 준비해 볼게요!”

신세희가 유머스럽게 말했다.

결혼식은 신속하게 준비되었다.

사람이 많으면 일 처리가 빠르기 마련이니.

신세희 뿐만 아니라 서진희,서준명,민정아 그리고 고윤희도 비록 염선의와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지만 염선의라는 이름 때문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마치 엄선희가 결혼식을 올리는 것처럼 말이다.

불과 보름 사이에 모든 일들이 준비를 마쳤다.

바람은 포근하고 햇볕은 따스한 어느 화창한 날.

날씨는 덥지도 춥지도 않아 딱 좋은 날이었다.

염선의는 고급 맞춤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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