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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3화

“선희 씨가 죽으면 전 평생 결혼하지 않을 겁니다! 아, 퉤퉤퉤! 제가 지금 그쪽이랑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아내를 저주하다니! 당신이야말로 죽어 마땅해요!”

서준명은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당신 같은 여자는 죽어 마땅해요! 본인이 못생겼으면서 감히 제 아내가 못생겼다는 말을 해요? 제 아내가 아무리 예쁘지 않더라도 당신처럼 못생기진 않았어, 당신은 진짜 너무 못생겼어, 평소에 거울도 안 봐? 못생긴 게! 정말 못생긴 것들이 더 한다니까! 꺼져!”

서준명은 한바탕 소리를 지른 뒤 경비원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경비원님, 이리 와서 얼른 이 못생긴 여자를 쫓아내주세요! 제 형님의 결혼식 현장에 들어가려고 하면 바로 경찰서로 보내주세요!”

미루나는 입을 다물었다.

“......”

그녀는 의식적으로 자신의 두 볼을 매만졌다.

시뻘겋게 달아오른 눈으로 서준명을 바라보다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제가... 제가 너무 못생긴 거죠?”

서준명은 이내 마음이 약해졌다.

그는 원래 매몰차고 까칠한 사람이 아니었다. 주요하게는 집착하는 미루나에게 악독한 말을 해서 미루나의 마음을 단념시킬 생각이었다.

이렇게 생각하자 서준명은 다시 마음을 굳게 먹었다.

“맞아요! 너무 못생겼어요, 어찌나 못생겼는지 역겨울 정도니까 얼른 가버려요!”

미루나는 몸을 돌리더니 비틀거리며 떠났다.

멀어지는 미루나를 보며 서준명이 말했다.

“앞으로 더 이상 저를 귀찮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당신뿐만 아니라 어리고 예쁘든, 돈과 권력이 있든 남성의 어떤 여자라도 저는 원하지 않아요, 전 그냥 제 아내 선희 씨만 있으면 되니까. 당신도 이제 나쁜 마음을 갖지 말고 연기에 더 신경을 써서 성공하길 바라요! 알아서 잘하세요!”

미루나가 멀어진 걸 본 서준명은 그제야 호텔 안으로 들어가 염선의와 엄선우와 함께 손님들을 맞이했다.

염선의와 엄선우의 결혼식은 매우 성대하게 치러졌고 순리롭기까지 했다. 특히 엄선우의 부모님은 너무 기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들은 곧 마흔이다.

부모님은 아들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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