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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2화

의사는 대충 상황을 알아챘다. 아마 가정폭력과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남자의 태도는 무척이나 거만스러웠고, 심지어는 여자를 엄청 싫어하고 있었다. 그와 달리 여자는 무척이나 미천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남자에게 맞으면서도 그를 떠나고 싶지 않아 했다. 아마 여자가 남자의 돈을 노리고 있을 것이다.

남자가 이렇게 끈질긴 여자를 만나게 된 것도, 그런 남자에게 맞는 여자도 다 똑같다

사람을 구하고 치료하는 것은 의사의 책임이었다. 사람을 살리는 것 외에는 그도 더 이상 신경 쓸 수가 없었다.

의사들은 모두 입으로 그들에게 신경을 끈다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눈에서 벗어나자, 그들은 다시 활기차게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미루나라는 여자, 배우에다 지금 인기도 좀 있는 것 같더라. 그러니까 돈 많은 남자 하나 물어서 신분 상승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인기는 무슨 인기? 조연급인가?”

“참나! 조연급은 무슨! 엑스트라보다 조금 낫다고 할 수 있겠다. 영화든, 드라마든 저 여자가 나오는 장면은 조금 밖에 안돼. 일 년에 몇억씩 버는 인기 배우랑 비교도 안 될 정도지. 대신, 알아보는 사람이 좀 있기는 해.”

“그래서, 저런 사람도 남성의 유명한 도련님을 꼬셔보려고 한다는 거야?”

“그럴 실력이 있는지 없는지 나도 잘 몰라. 하지만 이번에는 진짜 제대로 물었다는 거지. 반쯤 죽을 정도로 맞으면 어때? 대신 의미가 있잖아. 이제부터 서준명이 평생 저 여자의 스폰서가 돼줄 거야.”

“이런 관계가 과연 오래갈까? 평생이라니! 서준명이 한 달 만에 바로 차버릴 수도 있어. 못생겼잖아! 정말이지, 못생긴 사람이 이상한 짓을 더 많이 한다니까!”

“에이, 네가 몰라서 그래. 서준명은 다른 사람이랑 달라. 서준명이 저 여자를 때린 이유도 분명, 저 여자가 서준명을 속였기 때문일 거야. 게다가 서준명, 한 번도 여자를 가까이 한 적이 없어. 태도도 엄격하고, 술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하지도 않았어. 죽어서 그렇지, 서준명 아내도 있었어.”

“죽은 아내를 엄청 사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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