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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됐어요. 어린 친구들이랑 더 이상 따지고 싶지도 않고요.”

“먼저 가 볼게요.”

윤도훈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 말을 듣고서 허안문은 순간 당황했다.

“교류에 참석하시려고 오신 거 아니세요? 그냥 가신다고요?”

‘뭐지? 저놈들 손 봐주려고 온 건 아닐 거고 교류에 참석하려고 온 게 아니야?’

윤도훈은 어깨를 들썩이며 대답했다.

“구 회장님 초대로 온 건 맞으나 저를 환영하지 않더군요. 내쫓기 전에 제 발로 떠나는 거예요.”

허안문은 고개를 돌려 구교환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구 신의, 그게 사실이에요? 사실이라면 이번 교류회 다른 곳에서 다시 여시죠. 미안하지만 QS 리조트를 빌려드릴 수 없을 것 같네요. 계약금은 제가 배로 갚아 드리죠.”

QS 리조트는 허씨 가문의 산업이다.

이제 막 일인자가 된 허안문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과연 무엇일까?

그건 바로 윤도훈과 마찰이 생기는 것이다.

QS 리조트가 허씨 가문의 것이라는 걸 윤도훈이 알게 된다면, 그를 지금 이곳에서 쫓아내고 있다면 앞으로 또다시 허씨 가문을 상대로 따질지도 모른다.

그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놀라워 마지 못했다.

허씨 가문에서 윤도훈을 위해 구교훈과 한의약 협회까지 내쫓고 있으니 말이다.

그 중심에 있는 구교훈의 얼굴은 극으로 어두워졌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구교훈은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 윤도훈 앞으로 다가갔다.

“윤 선생님, 전에는 저희 측에서 잘못했습니다.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남아주시기 바랍니다.”

속으로는 무척이나 언짢고 달갑지 않았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제 와서 교류회 장소를 옮긴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고.

구연희는 입술을 사리물었다. 놀라움과 달갑지 않은 얼굴로 윤도훈을 바라보고 있다.

이 남자의 실력이 이 정도 일지는 꿈에도 생각지 못한 모습이다.

촌스러운 놈이 아니라 촌스러운 척을 했던 어마어마한 거물이었으니.

구연희에게 있어서 사대 가문의 직계 도령만 해도 이미 거물급이다. 동반자가 될 만큼.

하지만 그렇게 업신여겼던 윤도훈이 사대 가문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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