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오엽현정초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운기는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물었다.“임 사장님, 제가 아는 친구가 빙산 중턱에서 오엽현정초 한 잎을 채집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빙산 깊은 곳에 오엽현정초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장이 말했다.“빙산 깊은 곳이라...” 운기가 중얼거렸다.빙산은 세계 7대 산맥 중 하나로, 해발 최고점이 7000미터가 넘는 곳이다. 산은 일 년 내내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다. 빙산은 H국에서 가장 신비로운 설산으로 수많은 배낭여행자와 탐험가들이 이 산에서 목숨을 잃었다.오엽현정초는 해발 4000미터 이상 되는 고산지대에서 자라기 때문에 빙산에서 자랄 가능성이 있었다.사장이 계속 말했다. “하지만 빙산은 매우 위험합니다. 특히 해발 4000미터 이상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오엽현정초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이때 피부가 까무잡잡하고 건장한 남자와 피부가 구릿빛인 여자가 가게로 들어왔다.“임 선생님, 이 두 분이 제가 방금 말씀드린 오엽현정초를 채집했던 약초 채집꾼입니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깊은 산속에서 약초를 채집해 온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기에 빙산에도 최소 10번 이상 올라갔습니다.” 사장이 말했다. 그러자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대화가 오가는 동안 두 사람은 운기 앞에 다가왔다.“임 선생님, 이 친구는 오훈이고 이 친구는 오월입니다.” 약재 가게 사장이 소개했다. 사장은 두 사람에게도 운기를 소개해 주었다. “두 분, 이분이 제가 말씀드린 임 사장님입니다. 이분은 한 번에 몇 십억 원어치의 약재를 사 가신 사장님이십니다.” “안녕하세요, 두 분.” 운기는 그들에게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임 사장님.” 두 사람도 웃으며 인사했다.“두 분, 저도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절 데리고 빙산으로 가주실 수 있으신 가요? 제가 꼭 오엽현정초를 찾아야 하거든요.”운기가 물었다. 운기의 실력으로 빙산에 오르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운기는 한 번도
5000세트의 약재를 사려면 적어도 몇 백억이 필요했다. 예전 이 약재 가게의 1년 치 수입은 고작 몇 천만 원에 불과했다. “이 많은 양을 구할 수 있나요?” 운기가 물었다.“물론이죠! 구할 수 있으니 맡겨만 주세요!”사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앞으로도 이 약재들이 대량으로 필요할 겁니다. 필요할 때마다 연락드리면 배달해 주세요.” 운기가 말했다.“물론이죠!”사장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기뻐했다....다른 한편. 오훈과 오월이 가게를 나선 후.“오빠, 저 꼴로 얼음산에 들어가면 분명 죽게 될 건데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동의한 거야?”오월이 물었다. 오훈은 웃으며 대답했다.“돈을 이렇게나 많이 주는 데 굳이 거절할 필요는 없잖아. 어차피 계약을 작성하겠다고 했으니, 그놈이 빙산에서 죽더라도 우리와는 아무 상관 없어.”...시간은 흘러 어느덧 이튿날이 되었다.이튿날 아침, 뉴스 헤드라인에는 충격적인 뉴스가 나타났다. YJ 그룹이 6조를 투자해 H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짓겠다는 소식이었다.이 뉴스가 나오자 사람들은 YJ 그룹이 얼마나 부자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이렇게 쉽게 6조를 꺼내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한편 운기는 오훈과 오월을 따라 빙산으로 향했다. 두 사람 외에도 두 명의 남자가 더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약초 채집 팀의 일원이었다. 이로써 성원은 총 다섯 명이 되었다.처음에는 기차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운기는 기차로 가면 시간이 낭비된다고 생각해 개인 비행기를 안배해 빙산과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갔다가 다시 차로 이동해 빙산 아래의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마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오후였다. 오월은 길에서 줄곧 빙산이 너무 위험하다며 운기를 말렸지만 운기는 그럴 때마다 괜찮다고 했다.마을에 도착한 후, 그들은 마을의 한 여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 날 아침 일찍 산에 오르기로 했다.저녁 식사를 마친 후 운기는 객실로 돌아가 방 안에서 수련을 했다. 나머지 네 사람도 각자의 방으
오월은 운기처럼 돈 많고 비실해 보이는 사장은 절대 빙산의 험난함을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고산병만으로도 사람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다음 날 아침, 다섯 사람은 여관에서 출발했다.산기슭.“임 사장님, 산기슭에 차를 마련해 두었으니 올라가다가 힘드시다면 한 명을 보내 산기슭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또한 산소와 구급 용품도 모두 준비해 두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오훈이가 말했다. 오훈과 그의 동료들은 운기가 멀리 가지 못하고 곧 지치리라고 생각했다.“걱정 마세요.” 운기가 미소를 짓자 오훈과 그의 동료들도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운기가 등산의 어려움을 체험해 보지 못해서 자신감이 넘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럼 출발합시다.” 오훈이 말했다. 이로써 다섯 사람은 정식으로 빙산을 오르기 시작했다.세 시간 동안의 긴 여정 후.오훈 남매와 두 명의 남자는 이미 숨이 차고 땀이 나기 시작했지만 운기는 얼굴조차 붉어지지도 않았고 전혀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저기, 임 사장님. 좀만 천천히 갑시다. 다들 지친 것 같으니 잠시 쉬었다 갑시다.” 오훈은 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이제 막 시작했는데 벌써 지친 거예요? 제가 당신들의 체력을 과대평가했나 보네요.” 운기는 그들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오훈과 그의 동료들은 운기의 말을 듣고 눈을 홉떴다.그들은 모두 산에 자주 올랐기에 체력이 매우 좋은 편이었지만 이렇게 빠른 속도로 3시간을 계속 걷는다면 누구든 지치기 마련이었다.“임 사장님은 정말 체력이 좋으시네요. 3시간이나 걸었는데 전혀 지치지 않은 데다가 고산병도 없으신 것 같네요.” 오월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빙산에 오르기 전까지 걱정하던 오월은 이제야 왜 운기가 그들과 함께 산에 오를 자신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운기는 미소를 지었다. “전 자주 운동을 했기에 체력이 좋은 편이에요. 여러분들이 지치셨다면 잠시 쉬도록 하죠.”운기는 말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다.오훈과 그의 동료들은 운기의 말을 듣고 서둘러
“훈이 형, 그럼 내일 내가 먼저 행동할게!” 얼굴에 여드름 자국이 가득한 남자가 말했다. “좋아, 행동하기 전까지 이 일을 오월에게 말하지 마. 오월은 마음이 여려서 자칫하면 임 사장님에게 말할지도 몰라. 그럼 우리 계획이 물 건너 갈 수도 있어.” 오훈이 말했다.“네, 훈이 형.” 두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들은 곧 다가올 엄청난 재산을 생각하자 가슴이 뜨거워졌다. 텐트 밖에는 강풍이 몰아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대화가 옆 텐트로 들릴 걱정은 없었다.옆 텐트.운기와 오월은 매우 좁은 텐트 안에 나란히 누워있었다. “추워요?” 운기는 몸을 떨고 있는 오월을 발견했다. 오월은 두꺼운 옷을 입고 이불까지 덮고 있었지만 여전히 떨고 있었다.“네...” 오월은 고개를 끄덕였다.“임 사장님은 왜 하나도 안 추워 보이는 거죠?”오월은 궁금해하며 물었다.“저는 체질이 좋아서 그래요.” 운기는 미소를 지은 뒤 몸을 돌려 오월의 옆에 바싹 다가가 그녀를 안았다.“몸을 따뜻하게 해 줄게요, 괜찮으시죠?” 운기는 담담한 말투로 말을 하며 내력을 사용했다. 내력을 사용하자 오월의 몸에 따뜻한 기운이 전달되었기에 오월은 바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추운 빙산에서 이런 따뜻함은 마치 사막에서의 오아시스 같았다.“와, 갑자기 따뜻해졌어요. 정말 신기하네요.” 오월은 기뻐하며 말했다. 하지만 오월의 얼굴은 조금 붉어졌다. 운기가 그녀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월은 여태껏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으며 남자에게 이렇게 안겨 본 적도 없었다.운기는 오월이가 착하다는 이유로 그녀를 도와주고 있었다. 오월은 계속해서 운기가 산에 올라가면 힘들 것이라고 걱정하며 산 아래에서 기다리라고 설득했었다.“임 사장님은 저희보다도 더 체력이 좋으신 것 같아요. 산에 오르기 전에 줄곧 오해하고 설득했어서 정말 죄송해요.” 오월은 조심스럽게 말했다.“괜찮아요.” 운기는 웃으며 말했다.“오월 씨는 나이가 스무 살 넘은 것 같은데 왜 계속 오훈 씨랑 산
운기는 칼을 본 후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무슨 뜻이죠?”“임 사장님, 저희 목적은 아주 간단합니다. 살고 싶으면 은행 카드를 넘기고 비밀번호를 밝히세요.” 얼굴에 여드름 자국이 가득한 남자가 잔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오훈과 또 다른 남자도 운기 주위를 둘러싸고 운기를 주시했다.“이미 계획하고 있었던 거예요?”운기는 세 사람을 보며 물었다.“그렇다고 할 수 있죠.” 오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오빠들 지금 뭐 하는 거야!” 오월은 급히 달려왔다. 그녀는 이런 상황이 벌어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오월아, 넌 거기 서!”오훈은 강제로 오월을 붙잡았다.“오빠, 임 사장님은 우리에게 10억의 보수를 주셨잖아. 그리고 오엽현정초를 찾으면 또 10억을 준다고 하셨어. 이 정도면 이미 충분하잖아. 오빠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당장 멈춰!”오월은 고함을 질렀다.“오월아, 20억 만으로는 부족해. 이놈은 수조의 재산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커. 수조가 얼마나 많은 돈인지 알아? 그 돈이면 우리 평생 일하지 않아도 돼. 우리 평생 호강하면서 살 수 있어!” 오훈의 눈빛은 탐욕으로 가득했다. 금전의 유혹이 오훈의 이성을 삼켜버린 것이다.“안 돼! 이러면 안 돼! 멈춰!” 오월은 끊임없이 소리치며 몸부림쳤지만 오훈은 그녀를 꽉 붙잡고 있었다. 여드름 자국이 가득한 남자는 이때 이미 칼을 운기의 목에 바짝 대고 소리쳤다.“임 사장님, 당장 카드와 비밀번호를 넘기시죠! 안 그러면 지금 당장 목을 베어버릴 겁니다.”“제가 넘겨도 어차피 저를 죽일 거잖아요.” 운기는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운기도 바보는 아니었다. 이들이 이미 이 정도 계획까지 세웠다면 절대 자신을 산 아래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살아서 내려가면 관계를 동원해 그들에게 복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운기가 단번에 그들의 생각을 알아차리자 칼을 쥐고 있던 남자는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헛소리 그만하고, 당장 넘기세요. 안 그러면 당
탕-총알이 운기의 어깨에 명중했지만 운기는 전혀 쓰러질 기미가 없었다.“너... 너 왜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오훈은 운기가 멀쩡한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랐다.“그럴 리가 없어!”탕탕-오훈은 다시 운기에게 두 발을 쐈다. 하지만 운기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정말 답이 없는 놈이네.”운기는 놀라운 속도로 오훈 앞에 다가가 그의 이마를 세게 쳤다. 오훈은 두려움 가득한 눈빛을 보이더니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오훈의 눈은 죽기 직전의 공포로 굳어 있었다.오훈은 결국 죽게 되었다.“아아!”남아 있던 또 다른 남자는 공포에 휩싸여 칼을 들고 운기에게 달려들었다.“또 죽으러 오는 건가?”운기는 눈살을 찌푸리고 주먹을 날렸다.펑-운기는 주먹으로 남자의 가슴을 쳐서 단번에 즉사시켰다. 운기는 자신이 수사가 아니었다면 오늘 죽는 건 자신이었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들에 대해 전혀 연민을 느끼지 않았다. 유일하게 연민을 느낀 사람은 오월뿐이었다.“오월 씨!”운기는 급히 오월에게 다가가 그녀를 일으켰다. 총상으로 인해 피가 오월의 옷을 이미 적셔놓았다. 오월은 아직 숨을 쉬고 있었지만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다.운기는 급히 거병단 한 알을 꺼내 오월에게 먹였다. 거병단은 각종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다. 하지만 오월은 심각한 외상을 입었기에 생명이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었기에 그녀를 구하려면 환혼단을 먹여야 한다. 환혼단은 최상 단약이기에 운기에게는 현재 없는 약이다.거병단을 먹으면 오월의 생명을 잠시 연장할 수 있을 뿐이다. 예상대로, 거병단을 먹은 오월은 겨우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임, 임 사장님. 저, 저 너무 추워요...”오월은 몸을 떨며 말했다. 그녀의 입술과 얼굴을 하얗게 질려있었다.“제가 따뜻하게 해줄게요.”운기는 서둘러 오월을 껴안고 내력을 사용하여 그녀를 따뜻하게 했다.“이제 좀 나아졌어요?” 운기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네.”오월은 고개를 끄덕이며 겨우 미소를 지었다.“임, 임 사
운기는 이 갑편에게서 신기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 용도를 알아낼 수가 없었다. 그동안 여러 번 연구해 보았지만 아무런 실마리도 찾지 못했다.운기는 서둘러 갑편을 꺼냈다. 갑편에는 운기의 피가 묻어 있었다. 운기는 방금 전 총에 맞았기에 피를 조금 흘렸다. 하지만 그저 가벼운 외상일 뿐이었다.이때 갑편이 눈부신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나랑 연결되고 있어!”운기는 이 갑편이 자신과 연결을 시도하고 있음을 발견했다.간단히 말해, 주인을 알아보는 것이다. 피를 통해 서로 연결되는 방식은 수련 세계에서 매우 흔한 방식이기에 무슨 보물을 얻으면 종종 피를 흘려 보물의 주인으로 인정받아야 한다.“이렇게 간단한 거였구나, 왜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을까.”운기는 그동안 여러 번 연구해 보았지만 아무런 것도 발견해 내지 못했다.지금 운기는 드디어 깨달았다. 피를 흘려야 이 갑편과 연결을 맺을 수 있고 이를 통해 갑편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우연히 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운기는 아마 이 점을 평생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잠시 후, 갑편은 성공적으로 운기와 연결되었다. 연결이 완료되자 갑편의 빛은 다시 어두워졌다.“이게 다야?” 운기는 갑편을 쳐다보았다. 이 갑편이 활성화되면 자신의 경지를 급격히 높여주는 등 어떤 놀라운 역할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운기의 기대와는 달리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갑편이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운기는 여전히 알 수 없었다.“됐어, 산 아래로 내려간 후 더 연구해 봐야겠어.” 운기는 중얼거리며 갑편을 다시 품속에 넣었다.그 후, 운기는 천천히 일어나 주위를 둘러본 후 오월과 다른 사람들을 간단히 안장했다.이 모든 일이 벌어진 것은 인간의 탐욕 때문임을 운기는 잘 알고 있었다.원래 운기는 그들에게 충분히 높은 보수를 주었다. 10억의 보수는 매우 높은 금액이었고 오엽현정초를 찾으면 그들에게 다시 10억을 주기로 했지만 그들은 만족하지 않고 운기의 모든 재산을 노리고 운기를
운기가 급히 고개를 돌리자 그의 눈앞에는 두 명의 하얀색 두루마기를 입은 여인이 보였다. 한 명은 키가 크고 다른 한 명은 작았다. 아직 폭풍과 눈보라가 몰아쳤지만 두 여인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듯했다.“당신들은 사람이에요, 귀신이에요?”운기는 두 여인을 쳐다보며 물었다.“감히 빙령궁에 함부로 발을 들이다니! 죽어!”상대는 운기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 전혀 없었다. 키 작은 여인이 바로 운기에게 돌진하며 주먹을 휘둘렀다.“수사라고?” 운기의 눈에 놀라움이 스쳤다. 운기는 이 키 작은 여인이 수사임을 바로 알아차렸다. 이 여인은 후천 기련인 수사였다.운기는 이곳에 수사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상대가 빙령궁이라고 말했으니 이곳에도 분명 하나의 문파가 있을 것이다.이 빙산 위에 문파가 있다니.이때 기련인 수사가 운기 앞에 도달했다.“비켜!”운기는 바로 손을 들어 작은 여인의 주먹을 막아냈다.펑-작은 여인은 바로 뒤로 날아가 눈밭에 세게 부딪혔다. 여인은 땅에 세게 부딪혀 피를 토해내더니 얼굴이 창백해졌다.운기는 이미 힘을 조절했다. 만약 운기가 여인을 죽이기로 마음먹었다면 쉽게 그녀를 죽일 수 있었다. 그녀의 실력은 기련일 뿐이었기 때문이다.“다짜고짜 내 목숨을 노리다니 내가 엄청 약할 줄 알았나 봐?”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했다. 이 두 사람은 말도 없이 운기를 죽이려 했다. 만약 운기가 보통 사람이었다면 지금쯤 운기는 이미 시체가 되었을 것이다.운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먼저 말하고 경고할 수 있었을 텐데 다짜고짜 목숨을 노리다니. 이는 운기를 매우 화나게 했다.“허단인 수사였을 줄이야.”키 큰 여인은 놀란 표정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맞아, 나도 수사거든.” 운기는 차분하게 말했다.“그렇다면 일부러 빙령궁을 찾아온 것이냐?” 키 큰 여인은 차갑게 말했다.“미안하지만, 난 빙령궁이 무엇인지도 몰라. 난 단지 약초를 찾기 위해 빙산에 오른 것뿐이야.” 운기는 차분하게 말했다.“이유 따위는 상관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