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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0화

강철의 뒤에 서있던 사람들은 잇달아 그에게 아부하기 시작했다.

“강철 도련님, 임운기 씨는 제 지인이니 내쫓지 말아 주세요.”

이때 달콤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모두 그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자, 뒤에는 진미가 서있었다.

진미가 다가오는 것을 보자 운기도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남궁 진미, 너 이 사람과 아는 사이야? 왜 갑자기 도와주려는 거지?”

강철은 눈썹을 찌푸린 채 진미를 보았다.

“남궁 진미?”

운기는 남궁 진미라는 이름을 듣자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는 분명 ‘남궁’ 이라는 두 글자에 놀란 것이다.

“강철 도련님, 이 분은 제 친구예요. 제 친구라면 파티에 참석해도 되잖아요.”

진미가 강철을 보며 물었다.

“진미야, 이 녀석은 외지에서 온 촌놈일 뿐이야. 네가 이놈을 위해 나한테 대드는 건 너무 멍청한 행동 아니야?”

강철은 매우 불쾌해 보였다.

“정말 죄송하지만, 이 분은 저한테 매우 소중한 분이십니다.”

진미의 말투는 매우 확고했다.

“너...”

강철은 그녀의 확고한 태도에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오늘 파티는 백운각이 주최한 것이기에, 진미가 운기를 지키려는 이상 그도 멋대로 운기를 쫓아낼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

곧이어 강철은 운기를 보며 매섭게 말했다.

“당신은 매번 운이 좋으시네요. 하지만 당신은 절대로 수원에서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강철은 손을 흔들며 자신의 뒤를 따르던 사람들에게 말했다.

“가자.”

강철은 곧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

“주강철, 거기 서!”

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그를 불러 세운 뒤 강철의 앞으로 걸어갔다.

“무슨 일이죠?”

강철은 운기를 뚫어져라 노려보았다.

“주강철 씨, 당신은 그동안 벌인 짓들을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 앞에서 무릎 꿇고 용서해 달라고 빌게 될 겁니다.”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뜬 채 강철을 쳐다보았는데, 그의 눈빛은 매우 차가운 데다가 날카로웠다.

“하하, 고작 여자한테 보호받는 주제에 아직도 잘난 척하는 거예요?”

강철의 웃는 소리는 매우 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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