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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9화

“운기 씨, 무슨 혼잣말을 하시는 거예요?”

서연은 운기를 쳐다보았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운기가 손을 흔들었다.

말하는 사이에 두 사람은 이미 연회장 입구에 도착하였고, 이름을 알린 후 웨이터는 두 사람을 안으로 안내하였다.

연회장은 매우 화려하고 넓었는데 마치 황궁 같았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손님들이 도착했다.

연회장 앞에는 무대가 하나 있었는데, 서연은 무대로 다가가 무대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했다.

운기는 곧 아무 자리나 찾아 앉은 뒤, 웨이터에게서 와인 한 잔을 받아 마시면서 연회장을 둘러보았다.

연회장 안에는 남녀를 막론하고 모두 화려한 옷을 입고 있었다. 남자들은 대부분 슈트를 입고 있었고, 여자들은 대부분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모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정장을 입은 웨이터들은 줄곧 손님들에게 술을 가져다주었다.

운기는 한 바퀴 휙 둘러보더니 젊은 여자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그 여자는 바로 진미다.

이때 여러 명의 젊은 남녀는 진미에게 다가가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사람들의 옷차림을 본다면 모두 잘나가는 가문의 도련님과 아가씨들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들이 진미를 대하는 태도는 이상할 정도로 공손했다.

“진미가 왜 이곳에 나타난 거지? 저 사람들은 왜 진미한테 다가가 말을 거는 걸까?”

운기는 진미의 달라진 모습에 놀라운 기색을 보였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운기는 더욱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진미의 모습은 그의 기억과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임운기, 정말 당신이네?”

우렁찬 목소리가 갑자기 들려오자, 운기는 바로 고개를 돌렸다. 말을 한 사람은 바로 주강철이였다.

주씨 가문은 수원 8대 가문 중 하나인 데다가, 경일 산장의 주식도 가지고 있었기에 운기는 그가 나타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주강철 씨, 여기서 다 뵙네요.”

운기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수원에 오기 전에 이미 강철과 파프리카 TV 팬 페스티벌로 다퉜었고, 강소유의 재판에서 철저히 원수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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