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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8화

운기는 백운각 사람들이 잘난 척하는 건 이해할 수 있어도, 경일 산장 매니저 주제에 잘난 척하는 건 참을 수 없었다.

안 그래도 입구에서 불쾌한 일이 있었는데, 매니저마저 이런 식으로 자신을 대하자 운기는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했다.

“당신이 뭐라도 돼요? 수원에서 잘나가는 분이셨다면 제가 당연히 공손한 태도를 보였겠죠. 고작 연예인 매니저인 주제에 지금 예의를 따지시는 거예요?”

매니저가 차가운 태도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운기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당신 죽고 싶어 환장한 거지?”

운기는 어두운 표정으로 매니저의 목을 졸랐다. 매니저의 얼굴을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올랐고, 이마와 목에는 핏줄이 곤두선 채 끊임없이 발버둥 쳤다. 그는 힘으로는 도저히 운기를 이길 수 없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매니저는 최선을 다해 용서를 빌었다. 이때 진미가 달려와 다급하게 말했다.

“운기 오빠, 그러지 마세요! 여기서 사람을 죽이면 오빠가 곤란해질 거예요. 주씨 가문이 경일 산장 주주 중 하나인데, 오빠가 혹시나 사고를 내면 주강철이 반드시 오빠를 없애기 위해 살인죄로 오빠를 감옥에 가두려고 할 거예요.”

운기는 이 말을 들은 후에야 천천히 손을 놓았다. 그는 매니저를 진짜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겁을 좀 주려던 것이었다.

만약 그가 운기를 더 화나게 만든다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운기는 외할아버지 류충재와 만나기 전에 줄곧 모욕을 당했기에, 절대 예전처럼 비굴하게 살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했다.

경일 산장의 배후에는 분명 엄청난 세력들이 있을 것인데, 운기는 절대로 매니저 한 명 때문에 실수를 하진 않을 것이다.

운기가 손을 놓자 매니저는 목을 가린 채 격렬하게 기침을 하였다. 그는 잠시 후에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너... 감히 날 죽이려 하다니. 이 일은 절대로 못 넘어가!”

매니저는 운기를 호되게 노려보았다. 그러자 진미가 앞으로 나가 말했다.

“매니저님, 별로 큰일도 아니니 이만 넘어가시죠. 이 일로 서연 씨의 공연이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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