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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7화

“운기 오빠, 사람 잘못 보셨어요!”

진미는 떨리는 손을 맞잡은 채 긴장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내 이름마저 기억하고 있으면서 아닌 척하는 거야?”

운기는 쓴웃음을 지었다.

“참! 나, 나 왜 이렇게 멍청한 거지.”

진미는 그의 말을 듣자 자신이 실수했다는 생각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운기를 만나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그녀는 너무 긴장되여 말실수를 하고 말았다.

“진미야, 넌 왜 수원에 있는 거야? 넌 창양시에서 수능 볼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 아니야?”

운기는 매우 의심스럽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진미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면, 그녀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운기는 여전히 자신이 착각한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금의 진미는 처음 만났을 때와 너무 많이 다른 모습일 뿐만 아니라, 지금 이곳은 창양시가 아니라 수원이다.

이전의 진미는 이목구비가 뚜렷하였기에, 굳이 꾸미지 않아도 미인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정성껏 치장한 그녀는 운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예뻤다.

“그, 그게...”

진미는 너무 긴장한 탓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너 혹시 수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던 거야?”

운기가 물었다. 진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대학에 갈 학비가 없었기에, 경주에서 일하다가 다단계 조직에 끌려간 것이다.

운기는 그녀를 구해준 뒤 학비로 4000만 원을 후원해 주었기에, 진미가 왜 이곳에 나타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네. 아, 아니에요!”

진미는 먼저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진미는 운기와 따로 만날 생각이 없었기에,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진미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혹시 경일 산장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는 거야?”

운기가 물었다.

“네, 맞아요!”

진미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상황에 대하여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몰랐기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옷차림을 봐서는 웨이터 같진 않단 말이지. 너 지금 날 속이고 있는 거지? 설마 내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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