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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당신... 잘못 말한 거죠?”

한참 동안 침묵이 흐르고 강유빈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외쳤다.

“어떻게 쟤일 수 있어!”

“혹시 그쪽이 강서연 아가씨이신가요?”

남성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눈빛은 차가웠다.

“강서연 아가씨가 아니시면 뒤로 물러나 주세요!”

“당신...”

“이곳은 명황세가입니다. 최씨 가문에서 주최한 연회장입니다.”

남성은 덤덤하게 말했다.

“누구를 들이고 누구를 들이지 않을지는 제가 맡은 일입니다. 아가씨께서 알려주실 필요 없습니다!”

강유빈의 얼굴은 분노로 하얗게 변했고 입꼬리가 떨렸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양연과 강명원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며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느꼈다.

그녀는 강서연이었다! 촌스러운 옷차림의 사생아가 무슨 자격으로 이 자리에 나타난다는 말인가!

“강서연 씨.”

남성은 강서연에게 다가가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따라오세요.”

강서연의 심장은 하늘에서 벼락이 내리치는 것처럼 쿵쾅거렸고, 혼란스러웠던 머릿속은 텅 비어버렸다.

“선생님... 착각하신 거죠?”

그녀는 아주 조용히 말했다.

“저는 초대장도 없고, 연회에 참석하러 온 것도 아니고, 그냥 기획안을 전달하러 왔어요...”

“강서연 씨, 저를 난감하게 만드시지 말고 따라오는 것이 좋을 거예요.”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봐요!”

양연은 어쩔 줄 몰라 하며 남자를 잡아당겨 물었다.

“그럼 우리는 어떡해요?”

남자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초대장이 있으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무슨 초대장이요!”

양연은 팔짱을 끼고 무지막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들어가서 물어봐요. 오성에 있는 임씨 집안의 막내 할머니가 내... 내 사촌 이모의 조카예요! 할머니 말 한마디면 우리는 들어갈 수 있어요! 당신이 뭔데 감히 나한테 초대장을 내놓으라고 해요!”

“임씨 집안?”

남성은 입꼬리를 올리며 부드럽게 웃었다.

“이보세요. 저는 명황세가의 총지배인이고 사대 가문만 섬기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임씨 가문은 리스트에서 본 적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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