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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9화

최군형은 집에 며칠 있나 싶더니 급히 강주로 돌아갔다. 돌아가자마자 그는 보물을 바치는 것처럼 그 팔찌를 강소아에게 전해주었다.

“이건 뭐예요?”

강소아가 놀라운 목소리로 물었다.

최군형은 가기 전 장난치는 듯한 어투로 오성에서 선물을 사 오겠다고 했다. 설사 그게 열쇠고리 하나일지라도 사 왔다는 것 자체로 의미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 귀한 팔찌를 사 올 줄은 몰랐다... 이 팔찌는 정교한 공예로 만들어졌다. 액세서리에 대해서 잘 모르는 강소아조차도 고가의 팔찌라는 걸 쉽게 보아낼 수 있었다.

강소아가 주저하는데 최군형이 작게 웃고는 팔찌를 그녀의 팔에 끼워주었다.

“우리 집 대대로 내려오는 거예요. 엄마가 그러는데, 며느리에게 주겠대요!”

“정말요?”

“네! 며느리 보고 싶어서 난리예요.”

“그게 아니라요!”

“네?”

“앞의 말이요... 당신 집 대대로 내려오는 거예요?”

최군형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 정도로 귀한 건 아닌데... 안 비싼 거예요, 마음껏 껴요! 이걸 가져온 건, 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예요.”

“어떤 마음이요?”

강소아는 알면서도 물었다. 입을 열자마자 얼굴이 빨개졌다.

최군형은 이 틈을 타 강소아에게 다가가 그녀의 허리에 손을 얹었다.

그는 드디어 당당하게 그녀의 방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모든 게 완벽했다. 강소준은 학원에 갔고, 강소아의 부모는 가게에 있었기에 집에는 그들 둘뿐이었다.

최군형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그녀의 체취를 맡았다. 마음이 간질거렸다. 그는 약간의 웃음기를 띠고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

“소아 씨... 이게 뭘 의미하는지 정말 모르는 거예요?”

“몰라요, 저한테 설명해 줘요!”

“네, 좋아요.”

최군형은 짓궂게 웃으며 허리를 숙여 입을 맞추려 했다. 한 번 입 맞춘 뒤로 그는 자신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강소아가 뭐라 하든, 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에는 다른 방법을 쓰고 싶지 않았다. 한 번으로 안 되면 두 번, 세 번...강소아의 손이 그의 가슴을 약하게 밀쳤다. 최군형은 그녀의 손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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