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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난 그애가 바로 그때 빼앗겼던 아이인 것 같다

목소리가 크지 않았지만 단호했다.

강하성의 말을 들은 윤성아는 다정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아빠가 찾아주는걸 보면 아빠가 널 많이 사랑하나 보네.”

“그러니 꼬마야, 아빠 걱정하게 하시면 안돼.”

윤성아는 다시 한번 물었다.

“이모에게 부모님 연락처 알려줄 수 있어?”

꼬마가 표지에 나온 사람을 찾고 싶어 혼자 몰래 나와서 부모님 연락처를 안 알려주는 것 같아서 윤성아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아니면 집이 어디인지 알려줄래? 집에 데려다줄게, 어때?”

강하성은 조금 머뭇거리다 고개를 끄덕였다.

“네.”

강하성은 차에 타고 알려준 별장 주소로 윤성아가 데려다주도록 했다.

영주시는 땅 값이 어마어마하게 비싼데 그중에서도 여기는 사생활 보호가 가장 잘 되어있고 학교와 병원 등을 겸비했다. 윤성아는 차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4년 전에는 황량한 황무지였었는데 몇 년 사이에 이렇게 많은 별장이 생겼다니!

그러나 그녀는 여기도 강주환 소유라는 것을 몰랐다. 3년 전, 강하성을 숨기기 위해 그가 직접 지은 별장이다.

강하성이 차 앞에 우두커니 서서 윤성아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이모, 혹시 전화번호 줄 수 있어요?”

윤성아는 차마 거절할 수 없어 강하성에게 전화번호를 줬다.

그러고는 차에서 내려 별장으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 강하성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줄곧 온화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윤성아는 점점 멀어져가는 강하성을 보며 왜인지 가슴이 답답해지다 못해 아프기까지 했다.

심지어 눈앞의 꼬마를 불러세우고 싶었다. 윤성아는 자기가 왜 이러는지 알 수 없었다.

갑자기 3년 전 잃어버린 아이를 찾으면 이 아이처럼 사랑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눈앞의 아이가 왜인지 낯익은 느낌이 들었다.

한편, 강하성이 별장 앞에 도착하자마자 문이 열렸다. 그를 찾고 있던 집사와 한 무리의 경호원이 우르르 몰려왔다.

집사는 다급함에 하마터면 울뻔했다.

“아이고, 작은 도련님! 하성 도련님, 어디 가셨어요! 계속 찾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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