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2화 교통사고의 진실

비즈니스 파티의 기억이 아직 새록새록 했던 안진강은 도무지 강주환의 변덕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안효주와 강주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강주환은 왜 안효주가 껄끄럽다고 했는지 꼬치꼬치 캐물었다.

사실대로 대답할 수 없었던 안효주는 그저 눈물만 펑펑 흘릴 뿐이었다.

“아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주환 씨가 생각을 바꾸고 책임지겠다고 한 게 중요한 거죠. 언제 시간 될 때 저희 다 같이 만나요. 만나서 얘기하면 또 다를 거예요.”

“됐어! 내 면전에 대고 책임질 생각이 없다고 한 녀석을 만나서 뭐 해? 강 대표는 너를 좋아하지 않아. 약혼하고 결혼한다고 해도 가정에 충실할 사람이 아니야. 이런 사위는 없는 게 나아! 우리 집안을 무시해도 유분수지.”

안진강의 단호한 태도에 안효주는 더욱 크게 흐느끼며 말했다.

“저는 주환 씨가 좋아요! 주환 씨가 아니면 안 된다고요! 처음부터 약혼하지 못했던 데도 다 이유가 있어요. 지금은 잘 해결됐으니 제 행복을 위해서라도 이만 허락해 주시면 안 돼요?”

안효주는 안진강의 표정이 약간 풀린 것을 보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계속해서 애원했다.

“주환 씨도 약혼을 허락한 이상 무조건 저한테 잘해줄 거예요. 저도 주환 씨랑 함께라면 행복해질 자신이 있어요!”

안진강은 아주 고집스러운 사람이다. 그가 강주환에 인상은 변함없었고, 안효주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변함없었다. 그래서 그는 끝까지 허락하지 않았다. 안효주가 아무리 빌고 애원해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안진강이 마음을 굳힌 것을 보고 안효주는 울고불고하며 난리를 쳤다. 그리고 빨갛게 부은 눈으로 하지 말아야 할 말까지 뱉어 버렸다.

“저까지 죽어야 속이 후련하시겠어요? 언니 한 명 죽인 거로 모자랐냐고요! 아빠는 지금 하나 남은 딸을 절벽 끝으로 몰아세우는 것과 다름없어요!”

“뭐?!”

안효주의 말에 혈압이 오른 안진강은 순간 눈앞이 핑 도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안효주는 여전히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억지를 부렸다.

“저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주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